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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 눈과 햇빛이 공존하는 지상 파라다이스 

Jung frau 알레취 빙하의 만년설 위에서 걷고 쉬다
해외기행 스위스 융프라우에 가다 

글■박미숙 월간중앙 기자 [splanet88@joongang.co.kr] 사진■서영진 여행칼럼니스트 [aularge@hanmail.net]
태초의 시간을 경험하고 싶다면 융프라우요흐로 가라. 온 천지가 눈밖에 없는 해발 3,454m 정상. 하늘과 땅의 경계선에 한 점으로 서 있는 나. 깃털처럼 나약한 인간의 한계에 무릎이 꺾이고 마음이 무너진다. 스위스 융프라우. 백색의 눈과 부서지는 햇빛 만이 존재했던 그곳에서의 정지된 시간 3일을 추억한다.
눈이 부시다. 세상은 온통 눈 천지다. 만년설 사이사이 에메랄드 빛 빙하가 얼굴을 비친다. 해발 3,454m 스위스 융프라우요흐(Jungfrau-Joch). ‘아름답다’는 말 한마디로는 한참 모자랐다. 땅은 천 길 아래 멀어져 있고, 하늘은 머리 위로 불쑥 다가왔다.



서 있는 곳이 땅인지 하늘인지 분간하기 힘들다. 지상과 하늘의 경계에 서 있다는 생각에 가슴이 벅차 오른다. 이른 아침 베이스캠프가 있는 인터라켄(Interlaken) 오스트(Ost)역에서 라우터부룬넨(Lauterbrunnen)역까지 일반열차를, 그곳에서 벵엔(Wengen)을 거쳐 클라이네 샤이덱(Kleine Scheidegg) 융프라우요흐까지 톱니바퀴가 달린 산악 열차를 한 번 더 갈아타고 이곳에 도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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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5호 (2009.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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