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7월 미국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의 선물가가 배럴당 150달러에 육박할 무렵 전 세계 언론은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의 두바이를 부러운 시선으로 자주 다뤘다. 두바이 자체 원유 생산량은 적지만, 사우디아라비아 등 주변 산유국에서 ‘오일머니’를 흡수해 공전의 번영을 구가했기 때문이다.
때마침 도심 중심부에 세계 최고층 빌딩인 ‘버즈두바이’의 건설이 추진돼 그 지역의 부동산이나 주식의 폭등이 화제가 됐다. 그로부터 반년이 지난 지금의 상황은 완전히 딴판이 됐다. 이번에는 세계의 신문·텔레비전이 건설공사 중지로 일자리를 잃은 파키스탄 등지에서 온 노동자가 거리에 넘쳐나는 모습을 묘사하며 ‘두바이의 종언’이라고 단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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