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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여름, 라오산의 노자 만나니‘자연’이 돼버렸다 

해외기행 - 중국 칭다오
8월 둘째 주에는 맥주축제 열려…인근 취부에선 공자의 숨결 

칭다오=글·사진 이신화 의 저자 (www.sinhwada.com)
중국 화베이(華北) 지방에 있는 산둥(山東)성. 그 동부에 맥주로 유명한 칭다오(靑島)가 있고, 도교의 본산지인 라오산(山)이 자리잡고 있다. “태산의 구름이 아무리 높아도 동해의 라오산만 못하다”는 말이 전해올 정도로 멋진 산자락이다. 특히 칭다오는 한때 독일의 조계지여서 도심 전역에 유럽풍 가옥이 즐비해 중국이라는 선입견을 저버릴 정도로 깔끔함이 배어 있다. 라오산에서 흘러내리는 물줄기로 만든 칭다오 맥주는 세계적으로 유명해져 해마다 8월 둘째 주면 맥주축제를 연다. 더불어 공자의 유적지인 취부(曲阜)와 타이산(泰山)도 함께 연계하면 금상첨화 여행이 된다.
여행은 배에서 시작된다. 배 안 프런트의 첫인상은 호텔 같은 분위기를 자아낸다. 왠지 지저분하고 불편할 것 같은 선입견을 버려도 괜찮을 듯하다. 침대 한 칸에 짐을 부리고 갑판 위로 올라 바다 물빛을 바라본다. 바람이 없어서일까? 수면은 일렁임조차 느껴지지 않는다.



마치 이불처럼 폭신하게 사람을 감싸 안을 것만 같다. 서해임에도 물빛은 청록색이다. 뱃길 따라 몇 마리의 갈매기가 긴 시간 함께 항해한다. 비록 운항시간은 길지만 그저 잠을 청하면 칭다오(靑島)항에 도착하게 되니 지루할 틈도, 힘겨워할 이유도 없다. 바닷가와 인접해서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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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8호 (2009.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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