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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마, 공조참판 인사 취소하십시오 연산군도 신하들 반발에 손 들었다 

왕과 관료가 치열한 논쟁도 … ‘인사 검증’ 요즘 못지않아
프리즘 | 조선 왕도 사람 함부로 못 뽑았다 

글 신명호 부경대 교수 [smh@pknu.ac.kr]
대통령이 임명한 권력의 핵심 검찰총장이 국회의 인사청문회에서 비위사실이 드러나 낙마하는 사건이 최근 벌어졌다. 그 후임자 역시 자녀를 위한 위장전입 문제로 시끄러웠다. 이로 인해 정부의 인사검증 문제가 도마 위에 올랐다. 왕조시대에는 어떻게 인사검증을 했을까?
선조 2년(1569), 34세의 율곡 이이는 독서당(讀書堂)에 선발됐다. 장차 나라의 동량이 될 젊은 인재를 선발해 반년 가까운 휴가를 주고 마음껏 독서하게 하는 제도가 독서당이었다. 동호(東湖)의 독서당에서 율곡 이이는 ‘어떻게 하면 태평성대를 이루고, 어떻게 하면 난세가 되는가?’를 주제로 독서에 몰두했다.



폭넓은 독서와 깊은 사색 끝에 율곡 이이가 도달한 결론은 다음과 같았다. 태평성대를 이루는 길에는 두 가지가 있으니, 군주의 재주와 지혜가 출중해 왕도를 행하거나 군주의 재주와 지혜가 부족하더라도 현인을 등용해 왕도를 행하면 태평성대를 이룰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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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9호 (2009.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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