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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차에 딱지 붙인 원칙주의 ‘벌금시장’
“2만 명 고용창출한 도시 있으면 나오라” 

대한민국 신택리지 파주 류화선 시장 인터뷰 

글 이상국 월간중앙 객원기자 [isomis1@joongang.co.kr] 사진 전민규 월간중앙 사진기자 [jeonmk@joongang.co.kr]
파주 류화선(61) 시장은 유능하고 열정적인 목민관으로 유명하다. 파주의 패배주의적이고 변두리적 사고를 일신하고 기업과 대학을 유치해 자족도시로 만들고 지방행정을 선진국형으로 바꿔 놓았으며, 통일시대 중심지로서 역량을 키워 나가고 있고, 문화예술도시로서의 비전 또한 확고하다. 그런데 그보다 더 중요한 게 있다. ‘아름다운 고집’이라고 할 만한 그의 체질적인 염결(廉潔)이다.



“저는 깨끗함이야말로 파주의 중요한 덕목이라고 믿습니다. 기업과 대학이 들어서고 아파트가 올라가는 것은 좋지만 두서없이 개발되고 도시의 질서가 어지러워지는 것은 경계해야 할 일입니다. 그래서 ‘깨끗한 도시 만들기’ 시책을 시작했습니다. 거리의 불법 간판 1만3000여 개를 떼어냈고, 전봇대 부착물과 플래카드도 걷어냈습니다. 또 불법 주정차도 철저히 단속했습니다. 일요일 밤 10시까지 딱지를 붙였지요. 노점상이나 거리의 적치물도 발붙이지 못하게 했습니다. 제 별명이 뭔지 아십니까? 벌금시장, 딱지시장, 단속시장입니다. 불만을 지닌 시민 하나가 집무실로 낫을 들고 와서 목을 베겠다고 한 적도 있었습니다. 법과 규율은 그것을 따라야 하는 사람에게는 불편할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법과 규율을 따르지 않으면 전체가 효율적이 되지 못하고 결국 개개인도 손해를 볼 수밖에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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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1호 (2009.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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