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40년 9월, 55세의 추사(秋史) 김정희(金正喜)는 인생 최대의 위기 속으로 곤두박질쳤다. 삶에는 어쩌다 이런 때가 있는 법이다. 가장 잘나가던 시절 문득 발을 헛디딘 듯 벼랑으로 추락해, 이제 생이 끝났구나 싶은 시절이 닥쳐온다.
평상시에 나는 세상을 다 알았노라 생각하며 사는 일 별 것 없다며 은근히 깔보는 마음까지 들 무렵 마치 폭풍노도처럼 시련이 한꺼번에 몰아쳐온다.
※ 해당 기사는 유료콘텐트로 [ 온라인 유료회원 ] 서비스를 통해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