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스토리

Home>월간중앙>히스토리

천하의 요새가 빈 城이구나 왜장 小西行長, 춤을 추었다 

이덕일의 산성기행 | 고모산성
임란때 문경새재 방어 놓쳐 결국 한양까지 내줘  

천추의 한이었다. 적장이 겁을 먹고 세 번, 네 번 확인한 전략적 요충지를 텅 비워 두고 있었다. 고모산성. 이름처럼 이미 1000년 전부터 그곳은 절대 빼앗겨서는 안 될 중요한 성이었다. 텅 빈 전략적 요충지. 그것은 바로 겉으로만 번지르르할 뿐 속으로는 썩어 있던 당시 조선의 모습이었다.


백두대간 줄기가 남으로 내려오다 해발 1560m 태백산에 이르러 서쪽으로 방향을 꺾는다. 이 백두대간은 다시 서남쪽으로 달려 지리산까지 이르는데, 그 가운데 1421m 소백산 연봉이 형성된다. 소백산맥으로 일컫는 곳이다. 소백산맥은 해발 1000m 이상의 높은 산이 이어지다 잘룩하게 안부(鞍部)를 이루는 곳마다 500~600m의 고갯길이 형성되는데 죽령·계립령·조령·이화령을 지나 추풍령·육십령으로 이어진다. 이 백두대간 줄기는 경상도와 충청도, 경상도와 전라도의 자연경계를 형성한다. 삼국시대 고구려·백제·신라의 국경이 바로 이 백두대간 험난한 줄기로 자연스레 이뤄졌음을 알 수 있다.



※ 해당 기사는 유료콘텐트로 [ 온라인 유료회원 ] 서비스를 통해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201008호 (2010.08.01)
목차보기
  • 금주의 베스트 기사
이전 1 / 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