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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남성사회를 요리한 大母 17세기 <음식디미방>의 비밀 

이상국의 미인별곡 | 퇴계 학통(學統)을 낳은 ‘부엌선비’ 장계향 



장계향(1598~1680)의 13대손인 작가 이문열은, 의도한 바는 아닐 테지만 그의 위대한 할머니를 바이러스 마케팅으로 세상에 알린 셈이 됐다. 1997년에 낸 소설 (민음사)은 이 땅의 페미니스트를 옛 여인의 목소리를 빌려 꾸짖었다. 책이 나오자 당시 여성계는 발칵 뒤집혔고, 이문열은 마초주의의 대명사로 지목되었으며 책 속의 장씨는 ‘이녀제녀(以女制女·여자로써 여자를 제압함)’의 꼭두각시처럼 여겨지게 됐다. 이문열은 당시 그녀의 이름을 몰랐다. 이후 3년쯤 뒤에 지역사학자인 배영동(49·안동대 교수)이 장씨의 사당 신위 뒤쪽을 살피다가 그녀의 이름이 장계향인 것을 발견했다. 조선의 여염집 여인이 당호(堂號)가 아닌 당당한 이름 세 글자로 등장하는 경우는 무척 드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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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8호 (2010.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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