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옹주가 물고기 비비듯 올라탔소, 성난 부마가 지붕에 올라가다 

이향상의 色手語筆 | 體位에 관한 공부 좀 합시다 

조선 선조 때 신익성(1588~1644)은 병자호란 때 끝까지 청나라에 굽히지 않을 것을 주장한 척화5신 중 한 사람이다. 성품이 강직했다. 임금이 그를 아껴 정숙옹주와 혼인시켜 부마로 삼았다. 첫날밤이었다. 신익성이 잠깐 이부자리에 누워 있으니 옹주가 위로 올라왔다. 그는 깜짝 놀랐으나 신부가 지체 높은 사람인지라 가만히 참았다.



이튿날 그는 일어나 침전의 지붕 위에 올라가서 기왓장을 달그락거리고 있었다. 이 장면을 왕비가 보았다. “어이, 자네 거기서 뭘 하고 있나?” “새로운 것을 배워서 그것을 익히고 있는 중입니다.” “무슨 새로운 걸 배웠단 말인가?” 그때 신익성은 위에 있던 수키와를 빼내서 아래에 있는 암키와와 바꿔 놓고는 천연덕스럽게 말했다. “지난 밤 옹주가 가르쳐준 것입니다. 모양이 어떤지 옹주가 한번 봐주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밖이 소란스러워 나와본 옹주가 얼굴이 붉어져서 쩔쩔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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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1호 (2010.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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