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정찰조의 월경으로 촉발된 일촉즉발의 위기상황. 휴전선을 사이에 둔 남·북군 간에 대포격전이벌어지고, 급기야 수도권을 넘어 서울까지 인민군의포탄이 날아드는데…. 연평도 포격 도발로 상호 긴장이 극에 달한 가운데, 앞으로 등장 가능한 극단의 북한 도발 시나리오를 팩션으로 풀었다.
■ 군사분계선
간간이 밀려오는 바람이 파도 소리를 내며 갈대숲을 쓸고 지나갔다. 한 걸음 한 걸음 발자국을 뗄 때마다 마른 풀잎 사각거리는 소리에 등줄기로 식은땀이 서늘하게 흐른다. 정확히 밤 12시, 중앙군사분계선을 넘어 남쪽으로 내려온 지 세 시간이 흘렀다. 그믐이라 캄캄 절벽이지만 눈앞의 능선 위로 허옇게 뿌려지듯 깔린 은하수 아래로 태극기가 펄럭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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