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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하늘 ‘시한포탄’ 째깍째깍 

기획특집 | 수도권 방어 가능할까?
60km 사거리, 수원까지 타격
‘건드리면 더 큰 응징’ 北에 인식시켜 도발 모험 차단해야 

박휘락 국민대학교 정치대학원 초빙교수
연평도에 포탄이 떨어졌다. 연평도에 포탄이 떨어졌으니 서울에도 포탄이 떨어질 수 있다. 심지어 미사일도 날아올 수 있다. 미사일과 포탄이 쏟아질 때 우리는 어떤 방어수단을 가지고 있을까?
‘2008국방백서’에 의하면 북한은 평양-원산선 이남 지역에 지상군 전력의 약70%를 배치하고 있다. 특히 전방지역에 배치하고 있는 170㎜ 자주포 및 240㎜ 방사포는 우리의 수도권을 사정권에 두고 있어 현 진지에서 수도권 지역에 대해서 기습적인 대량 집중사격이 가능하다”고 분석하고 있다. 북한의 240㎜ 방사포는 최대 사거리가 60㎞ 정도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수원지역까지 타격이 가능하다. 그렇기 때문에 북한은 서울을 불바다로 만들겠다는 협박을 서슴지 않는 것이다.



그런데 서울에 떨어지는 포탄을 요격하여 막아낼 수 있을까? 서울에 떨어지는 포탄을 막을 수 있는 방패는 사실상 없다. 세계적으로도 날아오는 포탄을 요격할 수 있는 무기는 개발단계에 있을 뿐이다. 미국의 노스럽 그루먼(Northrop Grumman)사에서 고에너지 레이저를 이용해 적의 포탄을 공중에서 파괴하는 스카이가드(Skyguard)라는 무기체계를 개발하고, 시험에도 성공하였지만 아직 전력화에는 이르지 못했다. 그러니 포탄을 떨어뜨리는 방어전략은 존재하지 않는다. 물론 1차 타격을 받은 후 사격한 적의 포를 파괴할 수는 있다. 한국군은 이를 일러 ‘대화력전’이라고 한다. 하지만 이 경우도 갱도 진지에 숨어 있다가 사격하고 다시 숨어버리는 적의 포를 파괴하는 것은 쉽지 않다. 적군의 포위치를 식별하기 위해 AN/TPQ-37이라는 장비를 보유하고 있으나 100% 식별 가능한 것은 아니고, 산악지형일 경우 더욱 성능에 제약을 받는다. 특히 북한군은 우리의 대응사격을 회피하는 방안을 강구한 상태에서 사격할 가능성이 높다. 우리의 포병이 북한 포진지를 파괴하려면 정확한 탄착(彈着)을 유도해주는 관측요원이나 수단이 존재해야 하는데, 북한지역에 관측병을 보낼 수도 없고, 무인항공기를 운용하는 것도 쉬운 일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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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1호 (2011.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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