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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가 딸 80%…市長 아내 20% 

문화인물 포커스 | <5분간의 청혼> 연출가 송현옥 교수
추모 40주년 아버지 故 송영수 조각가-'낡은 수첩에 나와 똑같은 고민 적어'
남편 오세훈 서울시장-“안쓰럽다. 정치 더 하겠다면 말리고파” 

글 박미숙 월간중앙 기자 [splanet88@joongang.co.kr]
사진 이찬원 월간중앙 사진팀 부장 [leon@joongang.co.kr]
연극연출가인 송현옥 세종대 교수. 2010년 11월 2인극 <5분간의 청혼>을 무대에 올려 호평을 받았다. 반추상적이고 상징적인 모티프로 표현되는 그의 작품세계에는 현실과 초월 사이를 넘나든 아버지 고 송영수 작가의 예술혼이 흐르고 있다.
한 남자가 커다란 책상을 힘겹게 끌면서 등장한다. 거인국의 책상을 끄는 소인처럼 자기 몸보다 몇 배는 큰 커다란 책상을 이리저리 끌고 밀기를 한참 한다. 남자는 아무것도 주체적으로 하지 못하는 나약한 인간을, 커다란 책상은 인간이 닿을 수 없는 이상이자 꿈의 세계를 표현하고 있는 듯했다.



2010년 11월 대학로예술극장에서 상연된 극단 ‘물결’의 2인극 의 첫 장면이다. 물결의 대표이자 세종대 영화예술학과 연기예술전공 송현옥 교수의 연출작품이다. 안톤 체호프의 에서 주인공 로파힌과 바랴의 짧은 대화를 각색한 이 작품은 로파힌과 바랴의 서로 다른 의식과 무의식, 현실과 몽상의 세계를 50분간의 몸짓으로 표현해 호평을 받았다. ‘벚꽃동산’으로 상징화한 커다란 책상을 사이에 두고 두 남녀는 격정적인 내면을 ‘몸짓’으로 표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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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1호 (2011.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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