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은 ‘정의(justice)란 무엇인가’를 논하기 전에 ‘도전(challenge)이란 무엇인가’를 먼저 정리하고 넘어가야 한다. 한국 근대사는 불가능에 도전하여 승리를 이뤄낸 세계적 유산이기 때문이다. 주지하다시피 지난 50여 년 동안 한국인들은 개인과 가정과 심지어 목숨까지 버리면서 가난과 불의에 도전하여 승리를 거두었다. 하지만 지금까지 우리가 이뤄낸 도전의 실체를 정리하고 분석하여 체계적 프레임을 제시하려는 노력은 별로 없었다. 한국인들은 훌륭한 역사적 유산에 대해 칭송과 과시와 자존심의 징표로 낭만화하는 습관을 갖고 있다. 이제는 과학적이고 분석적인 패러다임을 적용해야 할 시점에 이르렀다.



이러한 취지에 따라 여기에서는 한국적 도전 과정을 면밀히 분석하여 ‘도전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답을 찾아보려고 한다. 구체적으로 산업계에서 성공적 ‘도전’의 사례로 알려져 있는 코리안리(Korean RE)의 박종원 사장의 터닝포인트 도전 과정을 기초 자료로 활용하였다. 학술적으로는 하나의 대표적인 사례를 분석하여 논리체계를 정립하는 것을 ‘근거이론 구축법(grounded theory)’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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