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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인 포커스 | ‘손학규의 복심’ 김부겸 민주당 의원 

'청목회 보니 의원은 잠재 罪人 검찰! 부자만 정치하란 말?'

대선·총선에서는 반 한나라당 연대 가능한 ‘빅 텐트론’ 주장
김대중 대통령에게 정치 배우고, 故 제정구 의원 영향 가장 많이 받아 

글 윤석진 월간중앙 전문기자 [grayoon@joongang.co.kr]
사진 이찬원 월간중앙 사진팀 부장 [leon@joongang.co.kr]
올겨울 여의도 국회는 유난히 메마르고 삭막한 풍경이다. 이곳에 생명이 자라도록 늘 온기를 불어넣고 오아시스 역할을 하려 노력하는 정치인이 김부겸 의원이다. 정치적 상상력이 풍부한 3선의 중진 정치인으로부터 우리 정치판과 민주당의 현주소를 듣는다.
지난해 11월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 국회의원들의 긴급 현안 질의가 있었던 이곳의 분위기는 어느 때보다 긴장감이 팽팽했다. 이날 국회에서 격렬한 공방전이 벌어졌던 ‘긴급 현안’은 이른바 ‘대포폰 의혹’과 ‘청목회 사건’이었다.‘대포폰 의혹’이란 국무총리실이 민간인 불법 사찰을 하는 데 대포폰을 사용했다는 의혹 제기였다. 그리고 전국청원경찰친목협의회(이하 청목회)가 청원경찰법 입법 로비를 위해 관련 의원들에게 후원금 명목으로 돈을 줬다는 혐의로 검찰이 당시 수사를 벌이고 있던 일이 ‘청목회 사건’이다.



둘 다 민감한 사안이어서인지 이날 국회 본회의장 발언대에는 여야 의원 10여 명이 잇달아 등장해 숱한 말을 폭포수처럼 쏟아냈다. 그 가운데 군계일학 같은 발언으로 장내를 휘어잡은 스타 의원이 있었다. 바로 김부겸(金富謙·53·경기도 군포시) 의원이었다. 이날 김부겸 의원의 발언은 ‘청목회 사건’에 관한 것이었다. 검찰의 청목회 사건 수사를 두고 김 의원은 처음부터 ‘정치부패 사건이 아니라 민주주의 파괴 사건’이라고 규정했다. 그는 “검찰이 정치를 하고 있다. 그것도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정치를 하고 있다”고 검찰을 향해 직격탄을 날렸다.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르는 검찰 앞에서 모든 정치인은 잠재적으로 파렴치범이고, 부패사범이고, 변명의 여지가 없는 죄인”이라고 자괴감도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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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2호 (2011.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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