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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기회의 땅_아프리카를 가다 | 검은 대륙 누비는 한국 기업들 ] 

휴대폰·가전·건설 ‘태극 大약진’
중국·일본 물량공세에 품질·서비스·신뢰로 차별화
정책 변덕·잦은 쿠데타는 불안요인… “함께 성장하자” 진심 통해야 

사진 박상문 월간중앙 사진팀장 [moonpark@joongang.co.kr]
아프리카 대륙에서 한국 기업들의 본격 레이스가 시작됐다. 건설 분야에 이어 소비재 시장까지 점령하고 나선 것. 한국의 휴대폰과 가전제품이 검은 대륙에 코리아 이름을 날리기 시작했고, 건설업계도 신도시 건설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아프리카의 지도에 대한민국의 발자국을 새기는 국가 대표 기업들의 활약상을 모았다.
지난해 6월 리비아 비자 발급이 중단됐다. 리비아 당국은 한국대사관의 한 직원이 스파이 행위를 했다고 주장했다. 국가원수인 알 카다피와 가족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고 무기·군사정보를 캐내려 했다는 것. 이명박 대통령은 즉각 친형 이상득 의원을 특사로 보내 문제 해결에 나섰다. 우리 정보당국도 “통상적인 정보 수집 범위를 넘지 않았다”며 발 빠르게 대응했다. 하지만 결과는 신통치 않았다. 사태가 장기화되자 이 의원은 다시 리비아를 찾았고 마침내 카다피 국가원수를 만나 오해를 풀었다. 정부가 리비아를 다독이기 위해 공을 들인 데는 이유가 있었다. 지난해 대 리비아 수출액은 12억8600만 달러(약 1조5000억원), 각종 건설사업 수주액은 19억6000만 달러(약 2조2500억원). 없어서는 안 될 시장이다. 괜한 자존심 싸움으로 시간을 끌 이유가 없었다.



지난해 우리나라는 아프리카에 94억2400만 달러(약 11조원)를 수출했다. 2009년에 비해 16.3% 증가한 규모다. 전체 수출액 기준으로 보면 여전히 미미하지만 성장률은 다른 어느 대륙보다 높다. 아직도 아프리카를 미지의 땅으로 생각한다면 오산이다. 언젠가부터 아프리카를 잠재력이라는 단어로 설명하지 않는다. 이미 전 세계가 뛰어든 치열한 경쟁 시장이 됐기 때문이다. 최근 중동과 아시아의 성장 속도가 느려지면서 아프리카에 대한 기대감은 더욱 높아졌다. 국내 기업에는 아프리카가 마지막 남은 희망의 땅이다. 실적도 좋다. 전자제품·자동차· IT 등에서 눈에 띄는 성장을 계속하고 있다. 건설 분야 역시 연일 대형 프로젝트를 수주하며 맏형 노릇을 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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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2호 (2011.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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