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대문호 셰익스피어는 일찍이 “온 세상은 무대요, 모든 남녀는 배우일 뿐으로 각기 퇴장도 하고 등장도 하지만 사람은 한평생 많은 역을 한다”고 했는데, 민주당 정동영(鄭東泳) 최고위원을 만나면서 내 뇌리에 떠오른 구절은 그중에서도 “사람은 한평생 많은 역을 한다(One man in his time plays many parts)”는 대목이었다.
역사학도→방송기자→앵커→국회의원→대변인→최고위원→경선 후보→당의장→통일부 장관→대선 후보→최고위원이 그가 지금까지 맡은 ‘많은 (배)역’의 이름들이다. 삶의 어느 배역을 살펴보더라도 그는 매우 뛰어난 배우였다. 방송기자와 앵커로서, 그리고 정계에 입문하여 대변인으로서 이름을 날렸고, 당 의장으로서도 47석의 미니정당을 152석의 거대 여당으로 만들었다. 또 통일부 장관으로 개성공단을 만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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