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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마 빈 라덴의 도피에서 사살까지 

그의 무덤조차 허용하지 마라 

이장훈 국제문제 애널리스트 [truth21c@empal.com]
미 특수부대, 사살 직후 곧바로 수장… 묘지가 성지 되는 사태 방지책이란 분석 빈 라덴 측근 연락책 신원 파악이 결정적 단서… 파키스탄 수도 인근 소도시에서 6년간 은신
“제로니모(Geronimo), E-KIA!” 미국 특수전부대 네이비 실(Navy Seal) 대원들이 무전을 통해 이 암호를 보내오자 백악관 지하의 상황실에 군사 작전을 모니터링하던 버락 오바마 대통령을 비롯한 조 바이든 부통령,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 로버트 게이츠 국방장관, 마이크 멀린 합참의장, 윌리엄 데일리 대통령 비서실장 등은 한순간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제로니모(1829~1909)는 미국에 저항해온 인디언 아파치족의 추장이다. 제로니모는 미국 기병대에 맞서 험준한 산악지역을 교묘히 이용하며 수많은 전투를 벌였다. 미국은 1886년 기병대 4000명을 동원해 제로니모를 포위한 끝에 항복을 받아냈다. 당시 미국이 투입한 병력은 전체 기병대의 4분의 1에 해당하는 규모였다. 중앙정보국(CIA)은 제로니모와 이미지가 상당 부분 겹치는 오사마 빈 라덴에게 제로니모라는 암호명을 붙였다. ‘E-KIA(Enemy Killed In Action)’는 적이 군사 작전에서 사살됐다는 뜻을 의미한다. 네이비 실 대원들은 빈 라덴을 사살한 뒤 백악관 상황실에 ‘임무 완수’ 메시지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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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6호 (2011.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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