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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기행 >> ‘별천지’ 마카오 

24시간 요동치는 ‘아시아의 작은 유럽’ 

마카오=글·사진 서영진 여행칼럼니스트 [aularge@hanmail.net]
이색 축제와 쇼, 세계유산이 밤과 낮을 채색하다 마카오는 요지경 세상이다. 카지노의 불야성은 잔치의 일부일 뿐이다. 동서양의 이색 축제들이 한곳에서 열리고, 기상천외한 쇼들이 벌어진다.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유적만 30곳이다. ‘아시아의 작은 유럽’, 마카오는 한 꺼풀 벗겨낼수록 별천지다.
얼큰하게 취한 사람들이 이른 아침부터 길을 서성거린다. 술 한 모금 입에 물더니 ‘그 귀한 것’을 거침없이 하늘로 뿜어댄다. ‘술 취한 용의 축제’. 마카오에서 펼쳐지는 이색 여름축제다.



취객들의 얼굴은 이미 발그레해졌다. 머리에는 붉은 띠를 맸고, 흰 티셔츠에는 ‘취룡’이라는 글씨가 선명하다. 마카오의 중심거리인 세나도 광장 인근 삼카이뷰쿤 사원에서 간단한 제를 올린 무리들은 큰 용을 어깨에 짊어지고 거리로 나선다. 어업이 주를 이뤘던 마카오에서는 예부터 물고기를 신처럼 여겼다. 이 축제에서 용은 물고기를 의미한다. 축제 때는 소·닭고기 등의 육류를 먹지 않는다는 원칙이 있다. 또 행렬에 참가하기 전 취해야 한다. 그렇게 낮술에 불콰해진 사람들은 마카오의 오랜 전통 골목을 퍼덕이는 생선처럼 뛰면서 달려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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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7호 (2011.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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