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다른 이름은 초강대국. 그냥 강대국도 아닌 초강대국이다. 제2차 세계대전에서 승리한 성공의 보수는 달콤했다. 미국은 소련과 함께 국제사회의 질서와 룰을 만들고 유지하는 절대강국으로 군림했다. 공산권의 붕괴는 자본주의의 승리, 곧 미국의 승리로 각인됐고, 그 후 미국은 독주 체제를 갖췄다. 모두가 그 힘은 영원하리라고 여겼다. 적어도 얼마 전까지는 그랬다.
하지만 2008년 미국발 글로벌 금융위기는 달러의 위상을 크게 떨어뜨렸다. 침체된 경기는 회복될 줄 몰랐고 연이은 양적완화에도 위기의 끝은 보이지 않는다. 세계 3대 신용평가기관 중 하나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사상 처음으로 미국의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했다. 어느새 중국은 미국의 국채를 가장 많이 보유한 나라가 됐고, 중국 눈치를 보는 미국의 행동은 더 이상 어색하지 않다. 국제사회에서의 입김도 과거에 비해 현저히 약해졌다. 세계 리더의 체면이 구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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