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스토리

Home>월간중앙>히스토리

홍윤기의 일본 속 우리 고대사 ① - ‘와카사만’의 신라 후예들 

“조상님의 신주인 달걀을 어찌 먹습니까” 

“우리 조상은 아득한 옛날 신라에서 이곳으로 건너온 왕손들”이라고 주장하는 일본 이즈모 사람들은 “조상 임금님은 큰 알에서 태어났고, 왕비는 입 모양이 닭의 부리처럼 생겼다. 때문에 달걀을 신성시하여 절대 먹지 않는다”고 말한다. 우리의 <삼국사기>와 <삼국유사>에 기록된 신라 건국신화를 그들의 입을 통해 듣는다. 사진·홍윤기
지도를 펼쳐보면 한국과 일본 두 나라는 동해 바다를 사이에 두고 서로 마주본다. 아득한 고대부터 신라인들은 배를 타고 이 바다를 건너 새로운 개척지인 일본으로 건너갔다. 북쪽으로 후쿠이(福井)현 바닷가부터 아래로 효고(兵庫)·돗토리(鳥取)·시마네(島根)현에 이르는 일본의 해안 지방에는 “조상 대대로 절대 달걀을 먹지 않는다”는 주민들이 모여 사는 마을이 산재한다. 그런 마을이 내륙인 시가(滋賀)현과 교토(京都)부 일대에까지 퍼져 있다.



달걀을 먹지 않는다는 것이 왜 중요할까? 우리 역사서인 와 를 살펴보면 그 의미를 쉬 알 수 있다. 박혁거세는 ‘나정 우물터’의 큰 알에서 탄생했고, 알영 왕비는 ‘알영정 우물터’에서 탄생했다고 전한다. 왕족 김알지 역시 위인들과 닭의 연고지역인 계림(鷄林)에서 태어나, 계림은 이후 신라의 개국 성지로 빛났다.

※ 해당 기사는 유료콘텐트로 [ 온라인 유료회원 ] 서비스를 통해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201201호 (2012.01.01)
목차보기
  • 금주의 베스트 기사
이전 1 / 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