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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 에세이] 화천의 겨울동화 산천어가 하늘을 날기까지 

 

글·사진 주기중 기자 clicki@joongang.co.kr
혹한의 칼바람이 부는 화천 강변. 입김마저 얼어 붙어버릴 듯한 추위다. ‘윙~’하는 드릴의 굉음과 함께 하얀 얼음가루가 바람을 타고 사방으로 흩날린다. 천공기의 파이프를 쇠망치로 두드리자 동그란 얼음덩어리가 떨어진다. 30cm가 조금 넘는 크기다. 사람들이 꽁꽁 얼어붙은 화천강 위에 줄지어 얼음구멍을 뚫는다. 얼음낚시를 위한 구멍이다. 어림잡아 50m 되는 강폭. 인부들은 손발이 얼어붙고 숨이 가빠온다. 수도승의 고행 같다. 그러기를 나흘. 얼어붙은 화천강에 1만2000개의 얼음구멍이 완성된다.



이번에는 45만 마리의 산천어를 강물에 풀어놓을 차례다. 90트럭 분량이나 된다. 인근 양식장에서 공수돼온 것이다. 물고기를 수조차량에서 뜰채로 퍼올려 큰 양동이에 담고, 낚시터로 옮긴다. 일일이 수작업으로 해야 한다. 새벽부터 시작한 작업이 한밤중까지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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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2호 (2012.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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