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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맛 순례 · 선재 스님의 사찰음식 

“제철에 난 천연 재료로 만든 음식 맛 좀 보실래요” 

글·유현정 기자 hjy26@joongang.co.kr
사진·오상민 기자 osang@joongang.co.kr
선재 스님이 사찰음식 ‘단호박 된장 국수’를 조리하고 있다. 선재 스님이 강원도 평창군에 자리한 월정사에서 자원 봉사자들과 사찰음식을 만드는 모습. 서울 강남구 수서동에 위치한 전국비구니회관에서 요리 강의를 하는 선재 스님.
서울 강남구 수서동에 자리한 전국비구니회관. 법룡사란 절 이름이 붙어 있지만 외양은 배(반야용선)를 닮은 초현대식 5층(지하 2층, 지상 3층) 건물이다. 지하 1층에 있는 사찰음식 강의실. 6개의 탁자 위엔 시금치, 단호박, 표고버섯, 양송이, 배추, 생미역 등 10여 가지의 식재료가 탐스럽게 놓여 있다. 1월 11일 오후 1시부터 시작되는 강의 시간에 맞춰 30명 안팎의 수강생이 속속 들어와 자리에 앉았다. 대부분 중년 여성이다.



강의 시간이 되자 먹빛 승복을 걸치고 파르라니 머리를 깎은 한 비구니 스님이 강의실에 들어선다. 사찰음식 강사인 선재(56) 스님이다. 작달막한 키, 해맑은 얼굴이 인상적이다. 그는 본격 요리에 앞서 구수하지만 조금은 무서운(?) 입담부터 풀어냈다. ‘가공식품이 주는 피해’에 관한 것이었다. 조미료와 물로 밥 말아 먹는 할머니가 위암 걸린 사연, 시중에서 파는 ‘채식 라면’ 시식 후기, 난소암에 걸린 여중생의 사찰음식 도시락 메뉴 등이 이날 이야기의 소재였다. 모두 음식과 관련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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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2호 (2012.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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