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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포커스] 미얀마의 ‘봄바람’ 어디로 부나? 

 

이장훈 국제문제 애널리스트 truth21c@empal.com
지난해 3월 민간정부 출범 후 對중국 의존도 줄이고, 서방과의 관계 개선… 박정희식 경제발전 모델 채택 가능성도
미얀마에 봄이 온다. 북한과 함께 전 세계에서 독재국가로 가장 악명 높은 미얀마가 민주화 개혁 조치를 적극 추진하면서 미국을 비롯한 서방 각 국이 앞다퉈 외교 관계를 개선한다. 미얀마가 고립에서 벗어나 새로운 기회의 땅으로 변했다.



미얀마 정부의 가장 눈에 띄는 민주화 개혁 조치는 정치범 석방이다. 서방 국가들이 정치범 석방을 언급할 때마다 과거 미얀마 군사정부는 자국에 정치범이 한 명도 없다고 말해왔다. 미얀마에서 지난해 3월 군정이 종식되고 민간 정부가 출범한 이후 지금까지 한 명도 없다던 정치범들이 속속 석방되었다. 특히 테인 세인(67) 미얀마 대통령이 지난 1월 13일 단행한 대사면 조치는 미국조차 놀랄 정도였다. 당시 미얀마 정부는 수감자 651명을 석방하면서 정치범 302명까지도 포함했다. 석방된 주요 정치범들은 1988년 8월 8일 민주화 시위를 주도했던 학생운동 지도자 민 코나잉, 소수민족인 샨족(族) 지도자 쿤 툰 우, 2007년 승려들의 시위를 이끌었던 반체제 지도자 신 감비라 등이다. 이들은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아웅산 수치(66) 여사가 이끄는 야당인 민족민주동맹(NLD)이 석방을 요구했던 인물들이다. 미얀마 정부는 지난해에도 수 차례 정치범 347명을 석방했었다. 아직도 정치범 수백 여명이 수감돼있다고 추정되지만, 미얀마 정부가 단행한 정치범 석방 조치는 일단 민주화 개혁 의지가 있다는 점을 대내외에 천명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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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3호 (2012.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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