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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는 한국땅’ 주장하는 호사카 유지 세종대 교수] “난 일본인도, 한국인도 아닌 한 명의 지식인일 뿐” 

도쿄대 재학시절 공학을 공부한 그가 한국에 유학 와 ‘독도 연구’에 매달린 까닭은? ‘사무라이 연구’로 일본의 제국주의 속성을 강하게 비판해온 일본 지식인의 양심 

글 박미숙 기자,사진 오상민 기자
민족도, 국가도 진실 위에 있지 않다는 신념을 가진 일본인. 2003년 그는 한국으로 귀화했다. 그가 다시 불붙은 독도 영유권 논란 와중에 “독도는 한국 땅”이라고 목소리를 높인다.한 발 더 나아가 “일본을 있는 그대로 믿지 말라”고 주문한다. 무엇이 그를 이렇게 외치게 만들었을까? 월간중앙과 만난 그는 5시간에 걸쳐 진실 앞에 선 한 지식인의 고뇌를 이야기했다.


“독도는 일본 땅입니까? 한국 땅입니까?”

1995년 경기도 부천에 소재한 유한전문대학의 한 강의실. 학생들에게 일본학을 가르치던 젊은 일본인 출신 강사는 예상치 못한 질문을 받았다. 1988년 한일관계를 공부하기 위해 한국으로 건너와 고려대에서 정치외교학과 대학원을 다니면서 양국 사이에 독도문제가 있다는 것 정도는 알고 있었다. 하지만 한번도 진지하게 생각해보지 못했던 이슈였다. 대부분의 일본인과 마찬가지로 그 또한 독도문제에 큰 관심이 없었기 때문이다. 그는 잠시 머뭇거리다가 학생들에게 “공부를 한 후 어떤 식으로든 꼭 답을 해주겠다”며 그 자리를 모면했다. 그로부터 꼭 17년의 시간이 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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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0호 (2012.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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