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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의 꼴람·코친 땅끝서 만난 낯선 풍경 

 

글·사진 서영진 여행칼럼니스트
이곳의 골목 풍경들이 담아내는 공통분모는 ‘낯섦’이다. 델리, 뭄바이 등으로 대변되는 중북부와 달리 인도 남부의 풍광은 말 그대로 요지경 속이다. 길섶의 종교, 인종도 색다르다. 바다로 연결된 긴 수로에 집채만한 하우스보트가 다니고, 사람들은 중국식 어망으로 물고기를 잡는다. 도심 골목에는 유럽풍의 풍경이 남아있지만, 고산지대 차밭 너머에는 야생동물들이 제멋대로 뛰논다.


남인도 꼴람(Kollam)의 물길은 수로인지, 호수인지 구분이 안 된다. 배를 타고 물 위로 나섰을 뿐인데 수평선 사이로 아득한 미로가 이어진다. 지난밤 공항에서 조우했던 사람들과는 다른 피부의 순박한 어부들이 간간히 배 앞을 가로지른다. 육로가 닿지 않는 외딴 마을과 아담한 수상시장도 모습을 드러낸다. 중국식 어망이라는 독특한 그물로 낚시질을 하는 한가로운 풍광부터가 예사롭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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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1호 (2012.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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