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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고향 산책 - 우주의 질서 보여주는 풍광, 생과 사 공존하는 古都 

소설가 강석경의 경주 

사진 주기중 월간중앙 기자
경주의 고분은 1500년이란 시간을 견디며 이지러지기도 하고 주검은 어느덧 대지로 돌아가 둔덕 같은 자연이 되어 있었다. 생멸의 순환을 보여주는 풍경은 근원적이어서 강렬하게 가슴에 다가섰다. 어릴 때 수학여행으로 토함산에 올라가던 기억 말고는 경주와의 첫 만남이었으나 10년 뒤 작가는 불치의 향수병을 안고 이곳 경주로 돌아왔다.


헤아릴 수 없는 곳에서 무엇을 헤아리는지 모르면서 끓는 납물 같은 웃음을 눈 속에 감추고서 한낮 땡볕 아스팔트 위를 뿔 없는 소처럼 걸으며 또 길에서 너를 닮은 구름을 주웠다 네가 잃어버린 게 아닌 줄 알면서 생각해보라, 우리가 어떤 누구인지, 어디서 헤어져서, 어쨌길래 다시 못 만나는지를 -이성복 ‘來如哀反多羅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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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5호 (2013.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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