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

포토에세이 - 바다가 다시 새 해를 낳는다 

 

글·사진 주기중·오상민 기자
가장 먼저 새날을 맞는 동해 고기잡이 어부의 마음처럼…!


시퍼런 새벽, 울산 강양항에 사람들이 몰려든다. 동해의 겨울은 춥다. 시린 발을 동동 구르고, 언 손을 호호 불며 컴컴한 바다를 바라본다. 새날을 기다린다. 아직 어둠이 채 가시지 않은 해변에 저마다의 바람이 뽀얀 입김과 함께 피어 오른다. 마침내 하늘에 붉은 띠가 드리워지면서 바다가 뜨겁게 해를 낳는다. 바닷물에 몸을 씻고 머리를 내민 해가 홍시같이 붉고 곱다. 맨눈으로 해를 볼 수 있는 짧은 시간이다. 아…! 하는 탄성과 함께 여기저기서 박수가 터져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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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1호 (2013.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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