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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 LPGA 무대 주인공 된 태극낭자 - “우리끼리 경기하다 보니 낯설지가 않더라고요” 

1988년 첫승 신고 이후 2011년에 투어 통산 100승 ‘금자탑’ 쌓아… 선구자 구옥희, 맏언니 박세리에 ‘신동’ 리디아 고까지 

벌타(罰打)를 받자 잠시 망설였다. 볼을 드롭(Drop)하느냐 샷을 하느냐 고민에 빠졌다. 숙고 끝에 신발과 양말을 벗고 물에 들어갔다. 어렵사리 레이업(Lay Up)에 성공하며 이 홀을 보기로 막아 제니 추아시리폰(태국)과 동타를 이루더니, 연장전 두 번째 홀에서 ‘기적의 버디’를 잡아 우승컵에 입을 맞췄다.

박세리(38·하나금융그룹)는 1998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저대회인 US여자오픈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리며 일약 ‘골프여왕’에 등극했다. 박세리는 역대 최연소(20세 9개월 7일) 메이저대회 우승 기록과 함께 한국 골프 중흥의 불씨를 댕겼다. 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으로 시름에 빠져 있던 국민에게 희망과 용기를 선물했다.

가슴 뭉클한 감동을 안긴 이 ‘맨발의 샷’은 애국가 영상에도 소개될 만큼 지금까지도 명장면으로 남아 있다. 훗날 박세리는 “맨발의 샷을 날릴 때 눈을 감았는데 아마도 내 인생에서 최고의 샷이었던 것 같다”고 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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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6호 (2015.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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