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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지식주입’ 사회에 필요한 ‘지성함양’ 지침서 

 

현대사회는 ‘규칙사회’다. 해야 할 것과 하지 말아야 할 것을 적은 안내판이 도처에 널려 있다. 그러나 안내판 대로 지키는 모습은 좀체 보기 어렵다. 노약자 배려석에 앉아 다리를 잔뜩 벌리고 볼륨을 높여놓고 음악을 듣는 젊은이의 모습이나, 금연구역 팻말 앞에서 버젓이 담배연기를 내뿜는 모습은 이미 낯익은 풍경이다. 지켜야 할 것을 지키지 않으므로 규범이 늘어나고, 늘어난 규범만큼 무질서와 무배려가 잦아진다. 기초적인 예절, 즉 에티켓(eticket)을 배우지 않은 탓이다. 배우지 않았으니 캠페인 구호 몇 구절로 몸에 익지 않는 것은 당연한 이치다.

은 얼핏 고리타분한 도덕 교과서처럼 보일 수 있지만, 그렇기에 더욱 현대인에게 필요한 책이다. 아이가 태어나 눈을 뜨자마자 시작되는 교육은 ‘지식의 주입’에 불과할 뿐, ‘지성의 함양’을 배제하기 때문이다. ‘지성’은 곧 ‘예절’이다. 사회적 동물로 존재하는 한 사라질 수 없고, 부정할 수 없는 ‘관계의 기본’이다. 패륜과 무질서로 우리 사회가 병들어가는 것에는 관계의 규범을 가르치지 않은 탓이 결코 적지 않다.

저자는 에티켓의 기본을 ‘친절(배려)’과 ‘바른 말하기’로 축약한다. 형식적 규범보다 실천적 규범에 더 가치를 둔다. 루스벨트 전 미국 대통령의 부인 엘리너 루스벨트가 쓴 과 유교 경전 를 참고해 전통적 가치관에 현대적 감각을 덧입혔다. 가족 간의 예절, 각국 요리별 식사 예절, 직장과 사회의 공동체 예절, 바른 말하기 등 생활 속 예절들을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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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2호 (2015.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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