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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매혹적인 반전 ‘글래머’가 되는 방법 

 

“글래머.” 이 단어를 보자마자 떠오르는 이미지가 풍만한 가슴에 잘록한 허리를 가진 여성이라면 이 책을 읽어보길 권한다. 단편적으로 생각해 온 오해를 풀 수 있다. 사전적으로 글래머는 화려함과 매력, 부티, 귀티 등을 뜻하는 중의적인 단어다. 2004년 TED 강연 ‘온 글래머(On Glamour)’로 국내에서도 잘 알려져 있는 저자는 ‘글래머’를 시각으로 설득하는 수사학, 일종의 커뮤니케이션으로 정의한다. 유머와 비슷하다. ‘글래머가 전혀 느껴지지 않는다’는 말은 ‘전혀 재미있지 않다’는 말과 같다.

글래머는 말로는 설명하기 어려운 매력을 느끼게 만들고, 상상하고 열망해 실제로 행동하도록 설득하는 장치이자 기술이다. 글래머는 때로는 대상에 환상을 씌워 “매끄러운 대리석 카운터 위에는 종이조각 한 장 보이지 않고, 맵시 있는 구두에는 흠집 하나 보이지 않고, 최신 유행의 전등에는 너저분한 전기선이 감춰져 보이지 않고, 액션 배우의 몸에는 긁힌 자국이 전혀 보이지 않고, 쭉 뻗은 도로에는 차량 하나 보이지 않고, 진보를 향한 도전에는 어떤 희생도 보이지 않”게 만든다. 즉 글래머의 세계에서는 “누구나 아름답거나, 훌륭하거나, 우아하거나, 용감하거나, 출중하거나, 유력하거나, 부유하거나, 아무 근심걱정이 없는 사람으로 변신”한다.

그래서 유머와 마찬가지로 글래머 역시 어느 정도 거리감을 필요로 한다. 정보가 지나치게 많으면 매력이 사라진다. 닿을 듯 말듯, 어느 정도 거리감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열망은 더 높아진다. 2015년을 마무리하는 시점에서 더 나은 자신을 꿈꾸는 이들에게는 이 책의 이야기들이 더욱 ‘글래머러스’하게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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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2호 (2015.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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