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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 한방바이오산업·웰니스산업 메카 대구한의대 

‘The PLUS Village - 산·학·연 집적단지’로 산학협력 시너지 극대화 

협업의 심장 플러스 빌리지 조성해 120개 기업·단체 입주 계획
기업연구소 학내 유치하고 지적재산권 수출해 차별화한 경쟁력 보유


▎대구한의대는 ‘플러스 빌리지’ 프로젝트를 통해 지역 기업 120곳을 입주시킨다는 목표를 세웠다.
대구한의대는 지난 4월 사회맞춤형 산학협력 선도대학(LINC+) 육성사업(산학협력 고도화형) 2단계 진입 대학으로 신규 선정됐다. 대구한의대가 내놓은 청사진은 수요 기반 연구·교육·기업지원 일체형 산학협력 플랫폼인 ‘The PLUS Village(플러스 빌리지)’를 조성하는 것이다. 플러스 빌리지는 대학이 소유한 공간과 장비를 기업과 공유하면서 대학의 교육 과정에 기업 인사가 참여하는 수요-공급자 간 협업체계 구축을 목표로 한다.

플러스 빌리지 입주 기업은 기업협업센터(ICC)를 통해 대학 내 교수, 연구원 및 대학원생 등 연구개발 인력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또 대학 내 기업지원시스템을 통해 산업화와 마케팅, 해외 진출 지원도 받게 된다. 유관기관을 통한 문제 해결이 필요한 경우에는 지역사회협업센터(RCC)를 두고 문제 해결 방법을 지역사회가 함께 모색하는 협업 시스템을 갖췄다.

대구한의대는 플러스 빌리지에 올해 50개 기업을 우선 입주시키고 2021년까지 120개 기업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변창훈 대구한의대 총장은 “플러스 빌리지는 산학협력과 교육의 수요자와 공급자 사이에서 산학협력 정책을 극대화하는 매개자 역할을 수행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비전 아래 대구한의대 LINC+사업단은 지난 8월 20일 산학일체형 공동기술개발체계 추진을 위한 협약을 맺었다. LINC+사업단이 선정한 산학 공동 기술개발 과제는 4개 분야로, ▷코슈메슈티컬(화장품) ▷기능성 바이오산업 ▷셀프케어산업 ▷리빙 케어산업 등이다. 각 분야의 전문기업과 사회단체 16곳이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이들은 기술 개발과 제품 개발, 사업화, 애로 기술 해결, 지역사회 기여 등에 힘을 모은다. 대구한의대는 지난 7월 21개의 산학융합연구실(Factory Lab·Living Lab)을 설치해 교수·연구원·대학원생 등의 기술 개발 인력 지원체계를 갖췄다. 산학융합연구실은 지역 기업 수요에 대한 맞춤형 기술개발체계를 구축한다는 점에서 기존 산학협력과 차별화된다. 이 과정에서 기업은 대학에서 기술지원을 받을 수 있고, 학생은 교수가 주도하는 기술개발 과정에 참여해 실무 역량을 강화할 수 있다.

또, 산학공동 기술개발과제 참여 기업 중 연구소 기업 형태로 희망하는 기업에 한해 플러스 빌리지에 입주해 학교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을 수 있는 교육·연구·사회(기업) 통합 운영모델을 구축했다. 학교 측은 이 프로젝트를 통해 기업과 대학의 공동기술개발로 특허 15건, 기술 이전 17건, 학생 현장교육 60명, 기업 및 지역사회 지원 150건 등의 목표를 달성할 계획이다.

해외에 지식재산권 출원하고 기업연구소 유치


▎학생들이 원스톱 화장품 생산라인에서 화장품 제조를 실습하고 있다. / 사진:대구한의대
올해 해외 기업에 지식재산권을 수출하는 성과도 올렸다. 지난 7월 26일 대구한의대는 미국 캘리포니아 어바인 소재 바이오메디컬&의료기기 제조 판매 회사인 어드벤투스벤처스(Adventus Ventures)와 10만 달러 규모의 기술 이전 협약을 맺었다.

지난 10월 29일 상아제약과 맺은 포괄적 업무협약을 통해 업체 측 연구센터를 대구한의대 내에 설립하여 학생 취업지원, 현장실습 기회를 제공하고, 상아제약 협력기업의 보육과 지원사업, 공동연구, 기업육성 등 동반성장을 위한 협력사업을 단계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지역 산업과 상생하는 산학연계교육


▎변창훈 대구한의대 총장. / 사진:대구한의대
대구한의대 LINC+사업단은 지역 산업 활성화를 위한 맞춤형 인재 양성에 초점을 둔 산학협력 연계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지역 특성과 기업 요구에 부응하는 맞춤형 실무 인력 양성을 위한 산학연계 교육과정 및 특화분야 융복합 교육과정, 비교과 프로그램 등을 운영한다. 올해 8월, CLEWNCO를 중심으로 한 경상북도 K-뷰티 산업의 글로벌 시장개척을 위해 CLEWNCO 社 수요를 기반으로 전공 분야 학생들을 선발하여 베트남 호치민에 글로벌 현장실습 및 해외 시장조사캡스톤디자인을 운영하였다.

또한, LINC+ 사업의 특화분야별 기업의 애로기술 해결을 위하여 학생 아이디어 공모전(THE CEO)을 실시하였다. 7개의 지정 주제와 1개의 자율 주제 분야에서 최종 본선진출자 25명을 선정하여, 싱가포르 더마 아시아 전시회, 영국 런던 건강&웰빙식음료 전시회 등 세계적 규모의 전시회 참관 기회를 부여하였다. 산업체 수요 밀착형으로 교육 및 프로그램을 학생에게 제공하고 더불어 글로벌 취창업 역량 증진도 함께 도모한다.

이와 더불어 LINC+사업단은 전공 분야 학생들이 4차산업을 선도할 수 있는 경쟁력 제고를 위해 4차산업연계 취업 역량강화 비교과프로그램으로 R-프로그램을 활용한 빅데이터분석 교육과 3D소프트웨어를 활용한 3D모델링-3D프린팅 교육 또한 단계적으로 시행한다.

박수진 LINC+사업단장은 “링크플러스 지원 사업으로 지역 기업과 지역사회가 연계된 산학협력을 활성화해 대학과 기업, 기관이 기술 이전부터 사업화, 지역사회의 문제 해결까지 서로 윈-윈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 유길용 월간중앙 기자 yu.gilyong@joongang.co.kr

201912호 (2019.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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