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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대한민국 CEO 리더십 대상] 지속가능경영 부문 | 최두영 신영기술개발 회장 

 

사람과 자연 조화 이루는 친환경 방음터널 주목


SOC 시설물 시공 및 유지관리 전문건설기업인 신영기술개발의 경영 슬로건은 ‘시공에 앞서 사람과 자연을 생각합니다’이다. 개발로 인해 불가피하게 발생하는 사람과 자연에 대한 피해를 미연에 막아 지속가능한 사회를 만드는 데 이바지하겠다는 신념을 담았다.

최근 경량화 방음터널 위에 조경식재를 안착시킨 것이 기술을 통한 문제 극복의 대표 사례다. 신영기술개발은 오랜 연구 끝에 고속화도로 인접 주거지의 교통 소음을 획기적으로 줄여줄 경량화 방음터널 개발에 성공했다. 터널 건설 자재를 경량화하고, 구조물 대신 초록 식물을 덮어 친환경 콘셉트를 가미했다. 기존 공법보다 방음터널 중량을 최대 30% 줄여 추가로 보강시공을 안 해도 되게 했다.

신영기술개발은 이 기술을 국지도 57호선(57번 국도) 우회도로가 있는 경기 성남시 분당구 판교동 원마을 방음터널 공사에 적용했다. 그 결과 교통 소음이 기존 63.5㏈에서 48.7㏈로 약 23% 감소했다. 주간 소음 허용 기준은 65㏈ 이하로, 기준치를 크게 밑도는 성과를 낸 것이다. 또 터널에서 발생하는 자동차 미세먼지를 상부에 심은 식물이 흡착하도록 함으로써 미세먼지까지 잡았다.

터널 지붕 위에 식물을 심는 방법은 그동안 여러 기술적 한계 때문에 실용화되기가 어려웠다. 터널 내부에서 올라오는 열과 공중에서 내리쬐는 태양열로 인해 식물이 생존하기에 혹독한 환경이어서다. 신영기술개발이 성공한 조경식재 방음터널 기술이 주목받는 이유는 이 때문이다.

최두영 신영기술개발 회장은 “모든 과정이 절대 순탄하진 않았다”면서 “시공 과정에서 악재가 많았지만 신영기술개발이 축적한 노하우와 정확한 현장 상황 판단을 통해 성공적인 식재가 이뤄졌고, 결국 안착에 성공했다”고 말했다.

- 유길용·문상덕 월간중앙 기자 yu.gilyong@joongang.co.kr

202001호 (2019.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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