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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충청권 언택트 여행지 11選] 충청남도 

올해 언택트 여행을 떠난다면, 충청남도로! 

한반도의 중앙부 서쪽에 위치한 충청남도는 북으로는 경기도, 동으로는 대전광역시와 충청북도, 남으로는 전라북도와 경계를 이루고 있으며, 서로는 황해와 면한다. 또 지역 곳곳에서 구석기와 청동기 유적이 발견될 정도로 선사시대부터 사람들이 정착했던 역사적인 지역이다. 그런 만큼 산과 바다, 유적지와 문화재, 생태공원과 레포츠 등 즐길거리가 풍부하다.

▎서천 마량리 동백나무숲
계룡시 | 입암저수지


가을 풍경이 특히 아름다운 입암저수지는 메타세콰이어와 단풍이 붉게 물들면 이국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저수지 주변 수변 데크 산책길이 약 1㎞ 설치돼 있어 사색하며 산책하기에 적합하다. 산책을 마치고 나면 근처에 있는 사계고택(은농재)까지 함께 둘러보면 좋다.

사계고택은 조선 중기 예학의 태두인 사계 김장생 선생이 계축옥사로 이곳에 낙향한 후 우암 송시열, 동춘당 송준길, 초려 이유태, 신독재 김집 등 당시 내로라하는 후진을 양성하며 여생을 보낸 곳이다. 1602년에 건립된 건물로 3,000여 평 넓은 대지 위에 10여 채 기와집과 정원, 연못이 있는 광산 김씨 종갓집이기도 하다.

공주시 | 공산성


백제의 숨결이 살아 숨쉬는 웅진백제 대표 왕성으로 성 안에는 추정왕궁터를 비롯한 다양한 유적이 많다. 백제역사유적지구에 포함된 곳으로 다른 백제 유적들과 함께 2015년 유네스코 세계 유산에 등재됐다. 공주 10경 중 한 곳이며 시내가 한눈에 들어와 아름다운 경치를 감상할 수 있다. 특히 야경이 아름다운데, 여름날 성곽을 따라 산책할 수도 있다. 주변 여행지로 백미고을, 황새 바위 성지 등이 있다.

공주시 | 금학생태공원 수원지 둘레길


주미산이 저수지를 병풍처럼 두르는 풍경과 수면에 비치는 풍경이 일품인 곳으로 공주 10경 중 하나다. 공주시의 젖줄이었던 윗수원지와 아랫수원지가 있으며, 산책할 수 있도록 나무데크로 산책로를 조성했다. 또 시화 작품을 전시해 시와 그림, 자연을 한꺼번에 감상하며 기분 좋은 산책을 할 수 있다.

금산군 | 금산산림문화타운


금산산림문화타운은 산림생태종합휴양단지로 금산생태숲, 남이자연 휴양림, 느티골산림욕장, 산림생태문화체험단지, 목재문화체험장 등으로 구성됐다. 산림문화타운이 있는 남이자연휴양림에는 물놀이장과 캠핑장, 숲속의 집도 조성돼 있어 연인이나 가족단위 관광객이 즐겨 찾는 곳이기도 하다. 특히 느티골산림욕장에는 가볍게 등산할 수 있는 등산로와 산책로가 있으며, 산림생태문화체험단지에는 희귀한 식물도 만날 수 있다.

당진시 | 면천읍성


조선 면천군 관아와 행정 소재지를 방어하려고 쌓은 석축성이다. 2007년부터 대규모 복원이 진행돼 남문과 옹성을 복원했다. 성 안에는 천연기념물 제551호로 지정된 고려 개국공신 복지겸 설화가 깃든 은행나무 두 그루가 있다. 지금은 서편 성벽 일부 성돌이 남아 있다. 문헌에는 성 둘레가 986m, 성벽 높이는 4.5m라는 기록이 있다.

논산시 | 선샤인랜드


논산 선샤인랜드는 다양한 체험과 스튜디오 관람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복합 문화 공간이다. 드라마 [미스터 선샤인]의 감동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는 촬영 세트장을 비롯해 사격·서바이벌 게임을 할 수 있는 밀리터리 체험관, 한국전쟁이 끝난 1950년대 거리를 재현한 드라마 세트장 등으로 구성돼 있다. 특히 최신 VR 기술을 활용한 밀리터리 체험관과 온몸으로 뛰며 즐기는 서바이벌 체험장은 가족여행지로 인기다.

논산시 | 탑정호


아름다운 풍광과 야경이 돋보이는 탑정호는 충남에서 두 번째로 큰 호수다. 윈드서핑과 수상스키를 비롯한 수상 레저는 물론 주변 풍광을 즐기며 산책과 드라이브하기에도 좋다. 야간에는 미디어파사드와 경관조명 연출로 탑정호의 아름다운 야경을 즐길 수 있다. 또 동양 최장 길이 출렁다리 개장을 앞두고 있어 향후 더욱 인기 여행지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서산시 | 서산 해미읍성


우리나라 최대 천주교 순교성지인 해미읍성은 2014년 8월 프란치스코 교황이 방문하면서 세계적인 주목을 받은 곳이다. 당시 해외 언론으로부터 꽃밭처럼 아름다운 곳으로 극찬한 바 있다. 현존하는 가장 잘 보존된 평성이며, 선조 12년 이순신 장군이 군관으로 근무한 곳이기도 하다. 해미읍성의 야경은 한국관광공사 ‘야간관광 100선’에 선정될 정도로 아름답다.

서산시 | 황금산


해발 156m로 비교적 낮은 산이지만 서해와 맞닿아 산과 바다를 함께 감상할 수 있다. 등산로 정비가 잘 돼 있어 남녀노소 누구나 3시간 정도 트레킹하기에 좋다. 특히 몽돌해변, 해송과 야생화, 완만한 숲길, 코끼리바위, 해안절벽 등 아름다운 경관이 곳곳에 펼쳐진다. 정상에서 내려다보이는 대산석유화학단지와 가로수 숲의 조망 덕분에 많은 등산객이 찾는 곳이다.

아산시 | 곡교천 은행나무길


곡교천과 함께 은행나무길이 어우러진 아산시 대표 관광지로, 1966년 현충사 성역화 사업과 함께 조성된 2.2㎞ 구간의 가로숲길이다. 산림청 선정 ‘아름다운 거리 숲’, 국토 교통부 선정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에 이름을 올릴 만큼 아름다운 길로 명성이 자자하다. 가을에 노랗게 물들어 카펫처럼 깔린 은행나무 잎이 쌓인 길을 걸으면, 가을날의 정취를 제대로 느낄 수 있다.

아산시 | 외암민속마을


조선시대 우리 전통 문화가 살아 숨 쉬는 마을로, 국가지정 주요민속자료 제236호로 지정됐다. 조선시대 생활상을 엿볼 수 있는 장승, 디딜방아, 연자방아, 물레방아, 초가지붕 등이 보존 돼 있다. 영화 [취화선] [태극기 휘날리며] 등이 이곳을 배경으로 촬영됐다. 마을을 한바퀴 둘러본 후엔 근처에 있는 신정호수로 향하자. 면적이 92㏊에 달하는 인공호수인 신정호수는 최근 SNS를 통해 알려지면서 젊은이들이 즐겨 찾는 명소가 됐다. 호숫가를 따라 조성된 자전거 길과 카페거리가 조성돼 활기를 띤다.

홍성군 | 속동전망대(해안도로)


속동전망대는 홍성 제6경 ‘홍성 명품 낙조’를 조망할 수 있는 포인트다. 속동갯벌마을 앞으로 해안 전망대와 목재 데크 산책로가 조성돼 있어 더욱 많은 사람들이 찾는다. 이 산책로는 바다 앞 모섬까지 이어지는데, 곳곳에 사진찍기 좋은 포인트가 많다. 궁리포구에서 수룡동까지 이어지는 약 15㎞의 임해관광도로는 뛰어난 드라이브 코스로 꼽힌다. 인근에 나당항과 죽도 등이 있어 한꺼번에 둘러보기 좋다.

홍성군 | 죽도(죽도 둘레길)


해양 치유의 섬 죽도는 천수만에 있는 작고 아름다운 섬이다. 낭만적인 분위기의 자연이 그대로 보존돼 있다. 둘레길을 따라 걸으며 숲과 바다의 풍광을 즐길 수 있고, 해돋이와 해넘이를 동시에 감상할 수도 있다. 싱싱한 해산물을 맛볼 수 있으며, 섬에서의 갯벌 체험은 가족에게 소중한 추억거리와 생활의 활력소가 될 것이다.

[인터뷰] 충청남도지사 양승조
“서해안 해양관광의 메카 충남에서 진정한 휴식을 경험하세요”



충남의 관광자원을 소개한다면?

충남은 우리나라의 중심에 위치해 있다. 남북으로 수도권, 비수도권, 동서로 내륙과 해안을 잇고 있다. 이는 전국 어디서나 2시간대의 접근이 가능함을 의미하는 것으로 충남 관광의 장점이라 할 수 있다.

여기에다 웅진시대 63년, 사비시대 123년의 백제 왕도의 역사를 간직하고 있는 고장이기도 하다. 백제역사유적지구를 찾는다면 국난 극복의 충신열사와 선비정신을 만날 수 있으며 공부도 하고 여행도 즐기는 1석 2조의 기쁨을 맛보게 될 것이다. 여기에 더해 내포문화와 기호유교문화 등을 간직하고 있어 학생을 둔 가정이라면 특별히 권할 만하다.

또 충남은 천혜의 자연환경을 지닌 고장이다. 보령, 서산, 태안의 해안에는 올망졸망한 섬들과 해수욕장들이 포도송이 처럼 연결돼 있다. 이러한 역사문화와 유물유적, 천혜의 자연환경은 사시사철 많은 관광객을 불러 모으는 요인이다.

충남이 올해 역점을 두고 있는 관광상품은?

우리 도에서는 올해 특히 코로나19로 지친 몸과 마음이 쉴 수 있는 안전하고 여유로운 비대면(언택트) 관광지 40선과 숨은 관광지 25선을 시·군 추천을 통해 엄선하여 소개했다. 또 충남만의 특색 있고 차별화된 상품 개발을 위해서 세 가지 테마를 가지고 추진 중이다. 첫 번째는 테마길이나 순례길, 역사적 배경이 있는 장소 등을 스토리로 개발, 이를 연계 한 ▲충남의 걷기여행길이다. 두 번째는 충남의 풍부한 역사문화 자원과 유물, 유적을 활용한 ▲백제역사체험 관광 상품이다. 세 번째는 요즘 젊은 세대에서 특히 관심이 높은 충남 곳곳의 맛집과 유명 카페 명소를 방문하는 ▲맛집투어 체험상품이다. 이외에도 다양한 코스가 있다. 특히 수학 여행단 유치를 위한 상품으로 공주, 부여 지역의 백제역사 체험코스가 있고 보령, 서천, 태안 지역의 생태체험코스 등이 있다.

충남에 오면 꼭 한번 둘러봐야 하는 곳이 있다면?

충남은 서해바다의 아름다운 섬들과 해수욕장 그리고 유명한 산들도 아주 많다. 그 중에서 태안은 아름다운 해변과 소나무 숲이 어우러진 곳으로 힐링과 치유를 위해 사계절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이다. 당진과 서산은 프란치스코 교황이 방문했던 천주교 성지가 자리하고 있다. 또 ‘충남의 알프스’라 불이는 청양 칠갑산도 있다. 칠갑산 정상의 천문대와 천장호 207m의 출렁다리, 국토해양부에서 아름다운 길로 선정한 장곡사의 길을 가족과 함께하길 추천한다.

또 아산 외암민속마을은 드라마나 영화 촬영지로도 자주 사용될 만큼 조선시대 풍경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가을 추수철이면 노란 황금들판과 초가집이 어우러진 풍경이 한 폭의 그림 같다.

서해안을 따라 떠나는 서천, 태안 여행도 빼놓을 수 없다. 금강 하구언에 있는 ‘조류 생태전시관’에서 환경체험을 할 수 있다. 1만5,000종에 이르는 수많은 수종들이 있어서 전 세계의 10대 정원으로 평가되고 있는 천리포수목원도 꼭 추천해 드리고 싶다.

충남에 오면 꼭 먹어봐야 할 음식을 소개한다면?

충남하면 생각나는 곳, 바로 금산이 아닐까 생각한다. 익히 알려진 바와 같이 금산은 인삼이 아주 유명하다. 인삼음식 중 가장 대표적인 음식은 인삼삼계탕이다. 부여의 연잎밥 정식도 많이 찾는 대표 음식이다. 연잎의 효능은 철분과 황산화제가 많이 함유돼 있어 피로회복과 노화방지에 좋으며, 심신을 안정시켜 주는 웰빙 음식으로 잘 알려져 있다.

또 충남은 서해바다를 끼고 있어 해산물이 풍부하다. 서해 바다에서 나는 꽃게와 대하는 물론, 개절별로 다양한 해산물이 많이 있다. 충남에 오시면 꼭 한번 드시고 가시길 추천 한다.

이 밖에 전하고 싶은 말씀은?

충남에는 백제역사와 내포문화, 동학의 마지막 항쟁지, 그리고 차령과 금강이 빚어내는 자연의 향연, 서해바다에서 갓 잡아 올린 풍부한 해산물 등 너무나 많은 볼거리와 먹을 거리, 즐길거리가 마련돼 있다. 직접 한번 와 보시길 권한다. 방문해 이곳저곳을 둘러보고 체험하고 나면 다시 찾고 싶은 매력에 푹 빠질 것이다.

우리 도는 찾아오신 관광객이 불편함이 없도록 서비스 제공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천년의 역사를 간직한 문화중심, 자연과 사람이 함께 행복한 생태관광의 중심, 서해안 해양관광의 메카 충남에서 코로나19로 지친 심신을 위로하고 진정한 휴식과 힐링을 경험하시길 바란다. 모쪼록 우리 충남을 기억해 주시고 가족과 함께, 연인과 함께, 친구와 함께 충남을 꼭 찾아 주시기 바란다.

- 글. 원지연·중앙일보플러스 기자

202009호 (2020.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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