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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충청권 언택트 여행지 11選] 대전광역시 

실내에서 벗어나 자연에서 즐기는 언택트 관광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언택트 관광이 인기다. 대전광역시엔 도심 내 청정 자연을 자랑하는 산과 공원, 습지 등이 많아 얼마든지 언택트 관광이 가능하다. 천혜의 자연, 드넓은 야외 관광지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가능한 대전광역시의 다채로운 여행지를 소개한다.

▎대전 삼정동 앞에서 바라본 대청호 일몰
대청호오백리길


▎전망대에서 바라본 추동습지(대청호오백리길 4구간)
대청호를 중심으로 해발 200~300m의 야산과 수목들이 빙 둘러싼 빼어난 경관을 자랑하는 대청호오백리길은 대전 동구와 대덕구, 충북 청원과 옥천 그리고 보은에 걸친 약 220㎞의 도보길이다. 이 길은 대청호 주변 자연부락과 소하천, 등산길, 임도, 옛길 등을 포함하고 있다.

특히 구간마다 특별한 재미를 느낄 수 있는 길들이 조성돼 있다. 연인끼리 낭만을 즐길 수 있는 데이트 코스, 푸른 호수를 감상하며 생각에 잠길 수 있는 사색 코스, 등산이 가능한 산행 코스, 농촌체험과 문화답사를 겸해 걸을 수 있는 가족여행 코스, 자전거 드라이브 코스 등 이다. 이외에도 대청호물문화관과 대청호조각 공원, 대청호미술관, 대청호자연생태관 등에서 대청호오백리길과 연계한 체험을 할 수 있다.

수통골


▎수통골 설경
대전광역시 북서쪽에는 충남 제일의 명산인 계룡산이 있다. 산 능선이 닭 벼슬을 쓴 용의 모습과 닮아 이름 붙여졌다는 계룡산은 우리나라에서 두 번째로 국립공원에 지정됐다. 이중 수통골은 사람과 물이 통(通)하는 아름다운 계곡과 수놓은 비단처럼 아름다운 산이 펼쳐지는 계룡산국립공원의 대표 탐방코스다. 계룡산 정상에서부터 내려온 시원한 물줄기가 계곡을 이룬 수통골은 수심이 얕아 아이들이 물놀이하기에 제격이다. 계곡 주변에는 나무데크가 넓게 설치돼 있어 돗자리 깔고 피크닉 즐기기에도 좋다. 등산로는 가파르지 않아 오르기에 부담이 없다.

국립 대전현충원


100만 평에 달하는 넓은 부지 위에 애국지사·국가유공자·장병·경찰관 등의 묘역과 일반묘역으로 조성된 국립 대전현충원. 이곳은 보훈 둘레길이 조성돼 사색을 하거나 둘레길을 따라 도보여행이 가능한 시민들의 휴식처다.

국립 대전현충원 내 주요 시설물로는 참배를 드리는 현충탑과 현충문, 영결식과 호국영화 상영을 위한 현충관, 각종 호국사진과 유품을 전시한 호국관 그리고 군 전투장비를 전시한 야외전시장이 있다. 이 외에 한반도 지도모양을 본 떠 만든 자연석 인공연못인 현충지, 정자 그리고 각 묘역 주변에 잘 가꾸어진 휴게시설 등이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배경으로 잘 가꾸어져 있다.

계족산 황톳길


솔향 가득한 황톳길을 맨발로 걸으며 상쾌한 기운을 몸 속 가득 채울 수 있는 계족산 황톳길은 2006년 임도 총 14.5㎞에 질 좋은 황토 2만여 톤으로 조성한 맨발 트레킹의 명소다. 한국관광공사에서 선정한 ‘한국관광공사 100선’, ‘5월에 꼭 가볼만한 곳’, 여행 전문기자들이 뽑은 ‘다시 찾고 싶은 여행지 33선’에 선정됐고 KBS 1TV [생로병사의 비밀]에서 대표적인 맨발걷기 장소로 소개되기도 했다.

한밭수목원


정부대전청사와 엑스포과학공원의 중앙지점에 위치한 한밭수목원은 중부권 최대 규모의 도심 속 수목원이다. 각종 식물 종의 유전자 보존으로 청소년 들에게 자연체험학습의 장이자 대전예술의전당, 평송청소년문화센터, 대전시립미술관, 이응노미술관 등이 인근에 위치한 문화예술의 메카이다. 밤이 되면 대전예술의전당, 대전시립미술관 외벽에 오색빛 LED 불빛이 아름답게 불을 밝힌다. 이곳의 야경은 특히 사진 마니아들에게 인기가 많다.

뿌리공원


▎뿌리공원 연육교
만성산 자락 침산동에 위치한 뿌리공원은 한국고유의 성씨제도 특징을 형상화한 효테마 공원이자 충효의 산 교육의 장이다. 1997년 세계 최초로 자신의 뿌리를 찾을 수 있는 성씨조형물을 테마로 조성됐다. 모든 사람들에게 자신의 뿌리를 알게 해 경로효친사상을 함양시키고 한겨레의 자손임을 일깨워준다. 잔디광장과 공원을 한눈에 바라볼 수 있는 전망대, 팔각정자, 산림욕장, 자연관찰원 등 다양한 시설을 갖췄다.

장태산자연휴양림


대전 8경이자 대전의 대표관광명소 12선 중 하나인 장태산자연휴양림은 울창한 메타세콰이어 숲(6,700여 본)으로 이국적이며 수려한 경관을 자랑한다. 이곳에서 2003년 4월 이끼도롱뇽이 처음 발견됐을 정도로, 청정 지역으로 명성이 자자하다. 이끼도롱뇽의 발견은 한국에서 발견된 첫 사례로, 2005년 5월 과학 전문지 [네이처]에 발표되기도 했다.

장태산자연휴양림의 메타세콰이어 숲은 2015년 ‘한국관광 100선’에 선정됐다. 올해 5월에 개통한 출렁다리를 건너며 메타세콰이어 숲을 보다 특별하게 체험할 수 있다.

만인산자연휴양림


맑은 계곡과 활엽수가 울창한 산림을 이룬 만인산자연휴양림. 대전광역시와 금산군 경계 만인산 기슭에 위치한 이곳은 자연능선을 활용해 가족휴양지구, 청소년지구, 피크닉지구, 푸른 학습지구 등으로 조성됐다. 산림을 전혀 훼손하지 않고 자연 계곡을 그대로 이용한 만인산휴게소부터 학습관, 전시관, 천문대, 곤충 생태관, 만인루각 등의 시설을 갖추고 있어 시민들의 쾌적한 휴식처이자 교육의 장이다.

상소동 산림욕장


상소동 삼림욕장은 대전광역시 동구에 자리한 산림욕장으로 봄과 여름에는 야생화, 가을에는 단풍나무 숲길, 겨울에는 얼음동산으로 꾸며진 사시사철 힐링 명소다. 가족의 건강 등 여러 가지 염원을 담아 돌탑을 쌓을 수 있는 공간은 인기다. 한편에는 나무데크로 만든 다리가 있는데, 길을 건너면 상소동 오토캠핑장이 나타난다. 텐트 등 캠핑용품을 가져와 하룻밤 묵으며 자연을 만끽해도 좋다.

식장산 문화공원


대전광역시 동구와 옥천군 군북면, 군서면 등 세 지역에 걸쳐있는 산이다. 해발 623.6m의 식장산은 대전광역시의 최고봉이다. 이곳은 다양한 토종식물들이 자라고 있을 정도로 자연생태환경이 잘 보존된 생태의 보고라 할 수 있다. 대한민국 제1호 숲 정원 조성사업에 선정되기도 했다. 주변 곳곳에 널린 기암괴석과 노송고목의 절묘한 조화가 장관이다. 해돋이와 해넘이를 보기 위해 찾아오는 방문객이 많은 산의 정상에는 전망데크 등이 포함된 ‘문화공원’이 조성돼 있다.

대전의 아름다운 자연생태 7선


- 글. 여경미·중앙일보플러스 기자

202009호 (2020.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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