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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충청권 언택트 여행지 11選] 보령시 

건강한 도시로 떠나는 힐링 여행 

세계인의 축제로 발돋움한 보령머드축제를 비롯해 여름이면 수많은 피서객이 몰리는 대천해수욕장과 무창포해수욕장을 품고 있는 보령시. 바다뿐 아니라 성주산 자연휴양림, 심연동 계곡과 같은 산과 계곡까지 한 도시에서 산과 바다를 즐길 수 있어 최상의 여행지라 할 수 있다. 힐링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글로벌 해양관광도시로 비상하고 있는 보령시로 떠나보자.

▎성주산 자연휴양림
대천해수욕장


백사장 길이가 3.5㎞, 너비는 100m, 면적은 3만㎡에 달하는 서해안 최대의 해수욕장이다. 1930년 개장해 기반시설과 각종 편의시설이 잘 갖추어져 있으며, 한해 방문객 수가 1천여만 명에 이른다. 계절별 축제와 다양한 이벤트가 개최되고 있어 사계절 관광지로 각광을 받고 있다. 해수욕장 북쪽으로 1㎞ 지점에 있는 대천항은 수산물의 집산지로 싱싱한 해산물을 맛볼 수 있다. 또 인근의 원산도·외연도·삽시도·녹도 등의 섬을 왕래하는 여객선이 운행되고 있어 피서철이나 주말에는 피서객들과 바다낚시를 즐기는 사람들이 많이 찾고 있다.

지난 2016년 여름에는 대천해수욕장과 대천항을 해안으로 연결하는 ‘보령스카이바이크’를 국내 최초로 바다 위에 설치했다. 보령스카이바이크는 대천해수욕장의 관광 포인트인 백사장과 바다 절경을 한껏 감상할 수 있어 관광객으로부터 각광을 받고 있다.

성주산 자연휴양림


▎성주사지
성주산 자연휴양림은 산림휴양문화의 수요 증가와 캠핑문화의 저변 확대로 가족단위 관광객들이 가장 선호하는 곳이다. 긴장과 스트레스를 완화하고 심신을 안정시켜준다는 피톤치드가 다른 나무에 비해 5배나 많다는 편백 나무가 울창한 숲을 이루고 있다.

또 성주산 맑은 계곡을 따라 이어진 산책로에는 100여년 된 소나무를 비롯해 느티나무, 굴참나무, 졸참나무, 때죽나무, 고로쇠나무 등이 자생하고 있다. 울창한 숲속 길을 걷다보면 나무가 뿜어내는 피톤치드와 계곡에서 나오는 음이온으로 피로를 씻기에 충분하다. 성주산 자연휴양림 인근에는 국보 제8호 ‘보령 성주사지 낭혜화상탑비’가 있는 성주사지를 비롯해 국내 최초로 건립한 석탄박물관, 다양한 돌 조각 작품을 볼 수 있는 체험형 테마공원인 개화예술공원 등이 자리하고 있다.

죽도 상화원


죽도는 원래 보령시 남포면 월전리 앞 해안에서 4.5㎞ 떨어진 섬이었다. 그러나 1985~1997년 무창포해수욕장과 대천해수욕장을 잇는 남포방조제가 생기면서 육지와 연결됐다.

상화원은 예술과 문화가 살아 숨 쉬는 공간, 옛것과 현대가 어우러진 공간, 자연과 인간이 만나 하나가 되는 공간이다. 특히 해안선을 따라 섬 둘레를 빙 둘러싼 2㎞에 달하는 산책로인 회랑은 상화원 고유의 아름다움을 가장 잘 드러내는 곳이다.

회랑을 걷다 보면 바깥쪽으로는 수생생물이 살아 숨쉬는 33개의 해변연못과 죽도의 특산물인 오석으로 쌓은 돌담 너머 탁 트인 서해 바다가 펼쳐져 있다. 안쪽으로는 빼곡히 들어찬 해송이 하늘 높이 치솟아 솔향기를 더하는 솔숲을 비롯해 상화원의 스카이라운지에 해당하는 하늘정원과 야생화 정원, 한국적 전통미가 가득한 전통 한옥을 원형 그대로 복원한 한옥마을을 만날 수 있다.

천북굴단지


▎천북굴단지
천북면 장은리 굴 단지는 예전부터 굴 구이로 유명한 곳이다. 한해 20여만 명의 관광객이 찾을 정도로 최고의 관광지로 유명세를 떨치고 있으며, 이곳에서는 굴 구이를 비롯해 굴밥, 굴칼국수, 굴찜, 굴회무침 등 다양한 굴 요리를 맛볼 수 있다.


▎천북굴
굴은 11월부터 2월까지가 살이 가장 차오르고 맛이 최고로 좋다. 숯이나 가스 불에 올려놓고 굴이 입을 벌리기 시작할 때 김 오른 속살을 발라먹는 굴 구이는 별미 중의 별미다. 보령의 9미 중 하나인 굴은 바다의 우유라 불리며 칼로리와 지방 함량이 적어 다이어트에 좋고 칼슘이 풍부하다. 또 철분 이외의 구리도 함유돼 있어 빈혈에 좋고, 타우린이 많아 콜레스테롤과 혈압 저하에도 효능이 탁월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기분UP 바다여행


▎보령스카이바이크

[인터뷰] 보령시장 김동일
“온라인 머드축제 성공으로 포스트 코로나 시대 관광산업 선점”



보령의 대표 관광 자원을 소개한다면.

보령은 산과 들, 바다, 90개의 유·무인도가 있어 대한민국 금수강산의 축소판이라 불린다. 천혜의 자연환경으로 발전 가능성이 무궁무진함에 따라 국제적인 해양관광도시로 발돋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대천해수욕장과 무창포해수욕장은 사계절 관광도시로 탈바꿈하고 있고, 산림휴양문화의 수요증가와 캠핑문화의 저변확대로 오서산자연휴양림과 성주산자연휴양림, 무궁화수목원은 많은 관광객과 시민들이 찾고 있다.

특히 역사적으로 가치가 높은 충청수영성과 성주사지를 비롯해 여름철 대표 명소로 자리매김한 청라냉풍욕장과 비밀의 정원 죽도 상화원까지 볼거리가 풍부하다. 또 아름다운 예술작품과 함께 식물과 꽃, 동물 등이 있어 아이들과 함께 거닐 수 있는 개화예술공원, 섬마다 각기 다른 색을 품은 15개의 유인도 등 다양한 관광지에는 연간 1,500만 명의 발길을 사로잡고 있다.

최근 세계인의 축제인 머드축제를 온라인으로 전환해 개최했고,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예상했었나?

올해는 코로나19로 국내외 유명축제와 박람회가 대부분 연기됐거나 취소됐다. 하지만 우리는 머드스노우체험 및 리멤버 공모전, 머드집콕체험 라이브 등 3개 분야 9개 콘텐츠를 토대로 상호간 접촉이 없는 온라인으로 운영하여 축제의 확장성과 연속성을 유지했다.

코로나19 재확산과 감염병을 대비한 온택트(온라인-언택트)형 머드콘텐츠 도입으로 포스트 코로나 시대 축제와 대규모 행사의 방향성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매우 의미 있었다고 자평한다. 앞으로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아 온라인 프로그램 추가 개발과 콘텐츠 다양화로 대한민국 축제를 선도해 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국제 행사인 2022 보령해양머드박람회를 준비 중이라고 들었다.

오는 2022년 정부승인 국제 행사로 열릴 보령해양머드박람회는 충청남도와 함께 ‘해양의 재발견, 머드의 미래가치’라는 주제로 2022년 7월 16일부터 8월 15일까지 한 달간 대천 해수욕장 일원에서 펼쳐진다.

총사업비 145억여 원을 들여 해양머드, 해양치유, 해양레저, 해양관광 분야의 전시, 체험, 상담, 미팅, 국제학술대회 등 다양한 콘텐츠로 구성될 예정이다. 해양머드주제관, 세계머드관, 해양치유산업관 등 10개 전시관으로 운영된다. 특히 머드관련 체험과 산업이 어우러진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할 생각이다. 글로벌 해양관광 명품 도시 보령을 견인하고 환황해권 경제·문화·관광 중심도시로 도약해 나가겠다.

보령~대전~보은 간 고속도로 건설의 기대감이 관광산업 활성화로 이어질 듯한데, 어떤가?

국토 균형발전의 촉매제 역할은 물론, 중부권 500만 국민들에게 대천해수욕장을 선물할 보령~대전~보은 고속도로의 제2차 고속도로 건설계획 반영이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 해당 도로는 충남 보령시에서 대전광역시를 거쳐 충북 보은군 까지 길이 122㎞, 폭 23.4m, 4차로의 고속도로를 조성하는 사업으로 약 3조1,530억 원이 소요되는 대단위 사업이다.

우리 보령을 비롯한 대전광역시, 충청권 10개 광역 및 기초 자치단체는 TF팀을 구성하여 노선에 대한 의견 수렴과 타당성 평가용역을 발 빠르게 준비해 왔다. 지난해 12월에는 국토기본법상 최상위 국가공간계획인 제5차 국토종합계획에 반영되어 1차 관문을 통과했다. 특히 지난 6월 대전광역시에서 열린 타당성 평가 용역 최종보고회에서 사전 경제성 분석(B/C) 결과가 1.32로 나타남에 따라 사업 추진의 당위성까지 확보되며 도로 건설 추진의 청신호가 켜졌다.

이와 더불어 우리 시의 경우 내년 연말이면 국도77호 보령 ~태안 간 도로가 완공된다. 원산도를 중심으로 해양관광산업이 이전과는 확연히 다른 세상을 맞이하게 되고, 2022년에는 보령해양머드박람회를 통해 해양머드, 해양치유, 해양 레저를 전 국민에게 선물할 수 있게 된다.

- 글. 원지연·중앙일보플러스 기자

202009호 (2020.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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