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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충청권 언택트 여행지 11選] 예산군 

여유롭고 안전한 비대면 언택트 여행의 시작 

생활 속 거리두기가 장기화되면서 비대면 ‘언택트(untact)’ 관광지가 주목받고 있다. 무엇보다 안전이 중요한 만큼 여유롭고 안심이 되는 여행지를 찾는다면 예산군이 안성맞춤이다. 한국관광공사 등 지역관광기관협의회가 선정한 ‘언택트 관광지 100’선 중 한 곳인 예산군 황새공원을 비롯해 수덕사, 가야산, 예당호, 덕산온천 등 예산 10경을 찾아 가을을 즐겨보는 건 어떨까?

▎예당호 출렁다리와 음악분수
제1경 | 예당호


▎예당호 출렁다리 전경
예당호는 1929년 착공했으나 광복과 한국전쟁을 거치며 공사 중단과 재개를 반복하다 1964년 완공한 관개용 저수지다. 1980년대부터 예당관광지를 조성하기 시작해 지역민의 휴식 공간이 되고, 아름다운 호수 풍광이 어우러진 낚시터로 명성을 쌓았다. 2019년 예당호 출렁다리와 느린 호수길, 올해 음악분수가 차례로 선보이면서 예당호는 예산의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예당호 출렁다리는 길이 402m 현수교로 현재 우리나라에서 가장 긴 출렁다리다. 높이 64m 주탑을 두고 케이블이 늘어선 현수교가 웅장하기 그지없다. ‘한국관광공사 야간 관광 100선’에 선정되기도 했다. 출렁다리를 거쳐 대흥면의 예당호중앙생태공원까지 7㎞에 이르는 느린 호수길도 꼭 걸어보자. 예당관광지 공연장과 충효정 아래로 굽이굽이 이어진 길은 예당휴게소 아래를 지나면 곧 예당호 수변과 연결된다. 출렁다리를 건너다보면 올해 4월부터 가동한 음악분수가 나오는데, 면적 1,536㎡에 달해 호수에 설치된 가장 넓은 음악분수로 한국기록원 공식 기록에 올랐다.

제2경 | 수덕사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목조건물인 국보 제 49호 대웅전이 있으며 불교적, 문화적, 건축적 의미가 큰 아름다운 사찰이다. 우리나라 최초의 불교 전문 미술관인 선미술관과 1,080계단, 소림초당과 같이 각종 이야깃거리가 숨겨진 명소들이 있다. 덕숭산 자락에 있어서 계절마다 자연과 함께 변하는 아름다운 모습이 뛰어나다.

제3경 | 충의사


매헌 윤봉길 의사의 충혼이 서린 곳으로 윤 의사의 생가와 사당, 기념관 등이 있다. 기념관에서는 윤 의사의 애국충정을 알아볼 수 있는 전시물과 유품이 있고, 냇물이 흐르는 생가 주변은 산책로가 조성돼 있어 가족 나들이 장소로 최적이다.

제4경 | 추사고택


조선 후기 최고의 서예가이자 문인이었던 추사 김정희 선생의 묵향이 남아있는 곳이다. 한옥의 정취에 추사의 글씨와 그림이 멋을 더해 진정한 풍류를 느낄 수 있다. 수선화부터 모란까지 철마다 피는 아름다운 꽃들이 배경처럼 조성돼 있어 사진작가들에게도 인기다.

제5경 | 임존성


사적 제190호인 임존성은 봉수산성이라고도 불리는 곳으로 본래 고구려의 침입에 대비해 축조한 성이다. 이후 백제시대 때는 부흥운동의 거점이 돼 격전이 벌어졌던 공간이기도 하다. 역사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곳으로 문화적 가치가 높다.

제6경 | 가야산


차령산맥의 한줄기로 덕산도립공원의 일부가 가야산이다. 주변에 많은 문화유적을 간직한 명산으로도 유명한데, 흥선대원군이 남연군묘를 위해 탐냈던 최고의 명당이기도 하다. 산 높이가 적당해서 여유롭게 등산을 즐길 수 있다.

제7경 | 삽교평야


삽교천을 따라 길게 펼쳐진 땅에는 수량이 풍부한 예당호가 있어서 가을이면 황금 벌판이 펼쳐진다. 기름진 땅에서 생산된 벼는 신선도가 높아 맛좋은 쌀밥을 만들 수 있다.

제8경 | 예산사과


예산의 대표 특산물인 사과는 맛있기로 유명하다. 새콤달콤한 맛에 아삭한 식감까지 더해진 예산사과는 평창올림픽에 납품하면서 외국인들의 입맛까지 사로 잡았다.

제9경 | 덕산온천


다친 학이 상처를 치료하고 떠났다는 전설이 깃든 덕산온천은 천연 중탄산나트륨 온천수로 전국 최고의 보양온천이다. [동국여지승람] 등 옛 사료에도 덕산온천의 기록이 남아있으며 지금은 리조트, 관광 호텔 등이 들어선 관광단지다. 덕산 관광안내소에 설치된 족욕장도 주변을 방문하는 관광객에게 인기다.

제10경 | 예산황새공원


자연환경 훼손으로 사라졌던 천연기념물 제199호인 황새가 다시 야생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돕는 공원이다. 2015년부터 꾸준히 황새 방사 행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황새 문화관을 비롯해 황새먹이주기 체험장, 트리하우스, 황새탐조대 등 황새 관련 체험을 할 수 있어 아이가 있는 가족 여행지로 인기다. 두 개의 저수지를 품고 있는 백월산이 인접해 있어 황새공원-백월산 둘레길(약 1∼2시간 소요)로 이어지는 산책로에서는 산과 저수지가 만들어내는 뛰어난 풍광을 만끽할 수 있다.

[인터뷰] 예산군수 황선봉
“예당호 출렁다리와 음악분수의 야경을 감상하며 낭만 여행 즐겨요”



민선7기 2주년이 지났는데, 어떤가?

엊그제 취임한 것 같은데 벌써 2년이 지났다. 지난 2년 동안 어렵고 힘든 일도 있었지만, 올해 시군 위임사무 평가에서 1위를 하고, 지난해 충남도 평가에서 2년 연속 우수기관으로 선정되는 등 좋은 일도 많았다. 앞으로도 우리지역 발전과 군민의 행복한 삶을 위해 더욱더 열심히 일하겠다.

예산군의 올해 관광이슈는?

지난 민선6기부터 예당호와 덕산온천을 축으로 하는 관광지를 개발해 우리 예산군에서 먹고, 자고, 쉬고, 즐길 수 있는 전국 최고의 관광지로 만들어 가고자 노력해왔다. 그 시작을 국내 최장 402m 예당호 출렁다리 건립이라 생각하고 예산군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지난 4월 3일 한국기록원의 공식 인증도 받았다.

사업추진 단계에서 많은 걱정과 우려의 시선을 극복하며 묵묵히 추진한 결과 지난해 4월 6일 개통식을 갖게 됐고, 이어 1년여 후인 올해 4월 25일 예당호 음악분수도 가동함으로써 빛과 밤이 아름다운 예당호를 조성했다. 지난 3월 한국관 광공사의 ‘야간관광 100선’에 예당호 출렁다리가 선정된데 이어 6월에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하는 ‘여름시즌 숨은 관광지 추천’ 6선에 이름을 올리며 전국적인 관광명소로 각광받게 됐다.

예당호 출렁다리와 음악분수를 사랑해 주시고 찾아주시는 모든 방문객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앞으로 철저한 방역 수칙 준수 속에 안전하고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관리하겠다.

또 지난 7월 24일 서민들과 애환을 함께한 보부상들의 거점 지였던 덕산 지역에 479억 원을 투자해 1만9,000여 평 규모의 ‘보부상촌’을 개장했다. 보부상의 옛 모습을 재현한 체험 놀이시설을 비롯해 쾌적한 자연환경에서 힐링할 수 있는 자연친화적 공간을 조성했다. 이외에도 우리 예산군에서 보고 즐기고 체험하면서 쉬어갈 수 있도록 예당호 착한농촌체험 세상, 덕산온천 휴양마을, 추사서예 창의마을 등을 연계해 예당호와 덕산온천을 타 지역과 차별화된 관광명소를 만들어 갈 예정이다.

앞으로 2년간 가장 역점적으로 추진하고 싶은 사업이 있다면?

지난 2년간 예산의 새로운 변화와 혁신을 위한 기틀을 마련 했다면, 민선7기 후반기에는 이러한 기반이 하나씩 큰 결실을 이루어 내는데 역점을 두고 추진할 것이다. 아이부터 어르신까지 모두가 행복한 균형잡힌 복지서비스 제공과 지역 밀착형 여가 문화·공간 확대조성으로 성장과 복지가 균형을 이루는 건강한 생활기반을 구축해 가겠다.

민선7기 군민과의 약속인 10대 분야 136개 공약을 완료하기 위해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고, 수소전기 자동차 부품 및 바이오산업 등 신산업 육성에도 힘쓸 예정이다. 또 예당호와 덕산온천 권역을 연계한 신규 관광 인프라 확충으로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한 미래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산업형 관광도시’ 실현을 앞당기는데 최선을 다하겠다. 현재 수립 중인 제4차 충청남도 종합계획, 삽교천권역 종합발전 전략 등 장기발전계획과 연계한 새로운 맞춤형 전략을 발굴해 충남도와 정부정책에 발맞춘 핵심전략을 마련해 나가겠다.

충남혁신도시 지정을 통한 공공기관 유치와 서해선복선전 철삽교역사 신설 등 광역교통망 확충사업을 통해 내포신도 시와 구도심권을 상생 발전시켜 나갈 예정이다. 또 여객·물 류·관광을 연결하는 거점 네트워크를 구축하여 충남의 중 심도시, 환황해권 중심도시로 조성해 나가겠다.

앞으로도 초심을 잃지 않고 군민이 중심인 ‘섬김행정’과 현 장중심의 ‘적극행정’을 더욱 강화해 군민 행복과 지역발전 을 앞당기는데 총력을 기울이겠다.

- 글. 원지연·중앙일보플러스 기자

202009호 (2020.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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