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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충청권 언택트 여행지 11選] 청주시 

숨은 비경에서 자연과 하나 되다 

옥화 9경은 청주시 미원면 달천천을 따라 자연이 곳곳에 만든 숨은 비경이다. 1경 청석굴, 2경 용소, 3경 천경대, 4경 옥화대, 5경 금봉, 6경 금관숲, 7경 가마소뿔, 8경 신선봉, 9경 박대소로 구성된 옥화 9경과 옥화자연휴양림, 미동산수목원, 초정행궁 등을 구경하다보면 어느새 자연과 하나된 자신을 발견할 수 있다.

▎금관숲
옥화 제1경 | 청석굴


청석굴은 구석기 시대의 유물인 찍개와 볼록날, 긁개가 발견된 곳으로, 옛날 우리의 선조가 생활했던 그대로를 간직한 동굴이다. 굴 안에서는 용이 나왔다는 설화가 전해진다. 더운 여름철에도 동굴 속에서는 한기가 느껴질 정도로 시원하다. 동굴 바깥에는 깎아지른 절벽이라 암벽타기 선수들이 많이 찾아온다.

옥화 제2경 | 용소


달천천 중에 수심이 가장 깊은 곳으로 위에서 내려다보아도 바닥을 헤아릴 수 없다. 이 용소에는 용이 살았다고 전해진다. 어느 날 지나가던 여자가 용이 승천하는 것을 보게 됐다. 승천하던 용은 영험에 부정을 타서 그대로 떨어졌고 이무기가 되었다는 전설이 전해지고 있다.

옥화 제3경 | 천경대


이곳은 수직으로 이루어진 절벽과 함께 달빛이 맑은 물에 투영되어 마치 하늘을 비추는 거울과 같다. 이 때문에 천경대란 이름을 얻게 됐다. 산수가 아름다워 피서객이 많이 모여들고 있다.

옥화 제4경 | 옥화대


천경대에서 약 300m 하류에는 옥화대가 있다. 이곳은 옛날 조선시대 선비인 석애 이규소 등 유학자들이 청명한 가을 달을 닮은 추월정, 세상 모든 경치를 볼 수 있다는 만경정, 마음을 닦고 씻는다는 세심정 정자를 지어 후학을 양성했다고 전해지는 곳이다. 옥화 9경 중에 서도 대표적인 절경으로 꼽힌다.

옥화 제5경 | 금봉


비단 같은 봉우리란 뜻의 금봉은 아름다운 숲으로 수목이 울창한 동산을 맑은 개울이 휘돌아 흐른다. 이 때문에 깨끗한 백사장이 형성되어 있다. 가족단위 피서지로 인기가 높다.

옥화 제6경 | 금관숲


수목이 울창해 한여름에도 햇빛이 들지 않는다. 금관숲 바로 옆으로 개울이 흐르고 있고 음수대 등 유원지 편의시설이 갖춰져 있다. 학생 야영이나 가족단위 피서지로 각광을 받고 있다.

옥화 제7경 | 가마소뿔


가마소뿔은 이름과 얽힌 애잔한 전설 때문에 더욱 유명하다. 옛날에 막 혼례를 마친 신랑과 신부가 이곳을 지났는데, 신부의 가마가 흔들리다 그만 물속에 빠져 죽었다. 이를 애통해하던 신랑도 함께 뛰어 들었다는 전설이 전해진다.

옥화 제8경 | 신선봉


이곳은 계원리쪽에서 바라보는 경치다. 해발 630m의 이 봉우리에서 옛날 신선이 놀았다하여 신선봉으로 불려진다.

옥화 제9경 | 박대소


푸른색의 청석이 병풍처럼 둘러싸여 있고 깊은 못을 박대소라 한다. 이곳은 신선봉에서 서북쪽으로 약 1㎞ 떨어진 곳으로 미원면 어암리에 위치해 있다.

옥화자연휴양림


옥화자연휴양림은 최대 180명까지 수용이 가능한 자연친화형 숙박·휴양시설이다. 휴양림을 둘러싼 산자락 곳곳에 탐방로와 등산로가 이어져 있고 숲의 기운을 쐬며 건강해질 것 같은 삼림욕장, 계수나무 군락지로 명소가 된 주변으로 아이들의 천국인 물놀이장이 있다. 이곳에서 진행하는 숲 체험프로그램은 아이들에게 산에 대한 흥미와 숲의 소중함을 알게 해주는 휴양림의 대표 프로그램이다.

미동산수목원


충북의 각종 수목의 표본과 한반도의 산림 현황과 자료들을 한눈에 살펴 볼 수 있는 미동 산수목원. 이곳은 산림과학박물관, 산야초전시원, 목재문화체험장, 산림환경생태관 등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거리가 가득하여 생생한 숲 체험은 물론 가족나들이 장소로 사랑받고 있다. 이곳은 1시간 30분에서 2시간 정도로 천천히 마음의 여유를 가지고 돌아다니다 보면 수목원 곳곳에 펼쳐진 아름다운 자연을 만끽할 수 있다.

초정행궁


초정약수는 조선시대 지리서인 [신증동국여지승람]에 ‘초정’에 대해 ‘초수 고을 청주 동쪽 39리에 있는 그 맛이 후추 같으면서 차고, 그 물에 목욕을 하면 병이 낫는다. 세종과 세조가 일찍이 이곳에 행차한 일이 있다’라고 기록되어 있다. 세종대왕은 한글창제 마무리와 안질치료를 위해 1444년 121일간 초정에 행궁(行宮)을 짓고 머물렀다. 이러한 역사적 사실과 고궁 전문가들의 자문을 통해 청주시는 2017년 12월부터 2년간 공정을 거쳐 침전, 편전, 수라간, 한옥숙박영역 등 건축물이 들어서는 초정행궁사업을 시작했다. 2020년 6월부터 현재 코로나19 방역을 위해서 전시관, 독서당, 한옥체험관, 전통찻집, 초정원탕행각, 초정약수체험관 등 10개 시설을 부분적으로 개방해 운영 중이다.

[인터뷰] 청주시장 한범덕
“세계 최고의 치유관광 도시, 청주를 기대해주세요!”



청주에서 소개하고 싶은 관광지는?

청주는 아름다운 자연환경과 역사와 문화가 공존하는 관광 자원을 모두 품은 도시다. 청주를 대표하는 관광지는 많지만 최근 문을 연 초정행궁과 곧 준공을 앞두고 있는 미원 옥화구곡길을 소개하고 싶다. 코로나19로 인해 관광의 패러다임이 소규모 국내 관광과 청정·힐링·야간 관광 등으로 전환되고 있는 가운데 가족단위 관광객들이 안전하게 여행할 수 있는 여행지로 가장 적합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초정행궁과 미원 옥화구곡길 소개한다면?

먼저 초정행궁은 1444년 세종대왕이 안질치료를 위해 행궁을 짓고 머물며 한글 창제를 마무리했다고 알려져 있다.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조성해 그 가치와 의미가 남다르기 때문에 어린 자녀들과 꼭 한번 다녀가실 것을 추천 드린다. 세종대왕 행차 기록 등을 갖춘 전시관과 독서당에서 세종대왕의 애민정신을 느껴볼 수 있다. 또 세계3대 광천수인 초정 약수로 족욕 체험도 즐기며 한옥 숙박시설에서 여행을 마무리하면 의미 있는 추억으로 기억될 것이다.

미원 옥화구곡길은 충청유교문화권 광역관광개발 공모사업의 일환으로 조성된 걷기 길이다. 이 길은 청석수변공원옥화대를 잇는 어진바람길, 옥화대-금관숲 캠핑장을 잇는 꽃바람길, 금관숲캠핑장-어암을 잇는 신선바람길 등 총 3구간 14.8㎞를 연결한다. 추월정과 옥화서원 등 유교 이념을 담은 역사 스토리텔링과 금무늬 바위, 수달, 연꽃·사과마을 등 생태 문화자원을 활용해 조성한 길로 수려한 경관과 함께 역사적 가치를 음미하며 걷다보면 코로나19로 인해 지친 몸과 마음에 치유와 힐링의 시간이 될 것이다.

청주를 찾는 관광객에게 한 말씀한다면.

청주는 천년고도의 도시로 수많은 역사문화자원을 보유하고 있다. 또 각종 편리한 교통여건의 기반을 갖춰 관광도시로서의 잠재력이 무궁무진하다. 특히 지난 2019년 세계3대 광천수 초정클러스터 관광육성 사업이 지역발전 투자협약 시범사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로써 중부권을 대표하는 힐링·관광 콘텐츠로 명실상부 관광도시로서의 도약을 위한 발걸음을 내딛었다. 3년에 걸쳐 추진하는 이번 사업을 통해 세계3대 광천수로서의 명성과 초정약수의 치유적 효과를 적극적으로 알리고 있다. 오송 바이오와 청주국제공항, 인근 지자체인 증평의 좌구산 휴양림 등과 연결을 통해 우리 나라를 대표하는 치유관광 클러스터를 조성하겠다. 세계적인 치유관광 도시로서의 청주를 기대해도 좋다.

- 글. 여경미·중앙일보플러스 기자

202009호 (2020.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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