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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송년 사회공헌 특집] 금호석유화학 

“국제 연대 통한 노력으로 글로벌 팬데믹 이겨내자” 


▎금호석유화학은 중국 중흥보림과 공동으로 의료용라텍스장갑을 지원했다. / 사진:금호석유화학
금호석유화학은 매년 시각장애인용 흰지팡이 지원사업, 중증 장애인 복지시설 휴그린 창호 교체 지원사업, 맞춤형 휠체어 지원사업, 연말 임직원 성금 기부사업 등을 10년 넘게 지속해 오고 있다. 올해는 전 세계가 코로나19로 어려운 시간을 보내는 상황인 만큼, 금호석유화학은 업계를 선도하는 기업으로서 기업 핵심가치 중 하나인 ‘회사와 사회에 대한 책임’을 성실히 수행하는 데 노력하고 있다.

금호석유화학의 NB라텍스로 만들어지는 의료용 라텍스 장갑은 의료기관의 종류를 불문하고 가장 광범위하게 사용되는 필수 제품 중 하나다. 금호석유화학은 올해 3월 코로나19가 빠르게 확산되면서 전 지구적으로 의료용품 수급이 마비되는 상황을 목격하고 대한적십자사를 통해 당시 전국에서 가장 상황이 좋지 않은 대구·경북 지역을 중심으로 의료용 라텍스 장갑 200만 장을 신속히 전달했다. 이는 라텍스 장갑 원료 생산 글로벌 1위 업체인 금호석유화학이 중국과 말레이시아의 라텍스 장갑 생산 협력업체와 함께 진행한 ‘공수 대작전’이었다.

코로나19 사태가 악화되면서 초기의 보건·위생 차원을 넘어 경제적인 문제가 발생하기 시작했다. 특히 상대적으로 자본 상황이 취약한 소상공인들의 경우 단기 매출에 직접적인 타격을 입는 상황이었다. 금호석유화학은 이러한 위기를 타개하고 지역경제 활성화에 대한 공동의 노력을 촉구하는 차원에서 4월 초 금호석유화학을 포함한 그룹 내 11개 계열사 직원 전원에게 100만원을 지급했다. 금호석유화학그룹은 서울을 비롯해 여수, 울산, 대전, 아산, 김포, 대구, 광주 등 전국에 사업장을 두고 있어 사업장 인근 상권을 중심으로 격려금을 사용할 수 있도록 독려했다. 박찬구 금호석유화학그룹 회장은 “힘든 시국을 의연하게 견디고 계신 모든 소상공인 분들에게 격려금이 작게나마 보탬이 되기를 희망한다”는 격려의 메시지를 전했다. 격려금 지급은 노사와의 상생 노력의 산물이기도 했다. 금호석유화학의 노사는 올해로 33년째 무분규 협약을 이어오고 있다.

금호석유화학은 전 세계적 위기인 코로나19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국제적인 연대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적극적으로 피력해 왔다. 금호석유화학은 올해 4월에 연세대학교 의료원을 통해 네팔에 코로나19 구호금 1억원을 기부했다. 기부금은 네팔의 산골 소도시 루쿰에 소재한 쩌우리저하리 병원에 전달됐는데, 비록 병상 50개 규모의 작은 규모이지만 하루 외래 환자 200여 명을 포함해 루쿰의 3만여 주민의 보건을 책임지는 곳으로 3월 말부터 코로나19 확산 예방 차원으로 지역 봉쇄 조치가 내려져 병원의 보급품 확보가 어려워진 상황이었다. 금호석유화학은 네팔과 직접적 이해관계는 없지만 해당 지역의 사정을 전해 듣고 지원을 결정했다. 박찬구 회장은 “소외된 지역이 없도록 국제적 연대가 절실히 필요한 시점”이라고 지원 이유를 설명했다. 이는 이전의 의료용 라텍스 장갑 지원 때와 같이 국제적인 연대를 통한 공동의 노력이 글로벌 팬데믹을 이겨내는 데 필수적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 김영준 월간중앙 기자 kim.youngjoon1@joongang.co.kr / 유길용 월간중앙 기자 yu.gilyong@joongang.co.kr

202012호 (2020.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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