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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OOM UP] 준공 앞둔 연세중입자암치료센터 독점 공개 

‘꿈의 암 치료’ 시대 1년 앞으로 

김현동 기자
연세암병원, 세계 10대뿐인 중입자 가속기 갖춘 치료센터 이번 달 준공
난치 암 완치율 획기적으로 높이고 비용은 해외 원정치료의 절반 수준


▎중입자 치료용 가속기는 암 살상능력이 가장 높은 탄소 이온을 빛의 속도에 가깝게 가속한다. 이를 환자의 피부 위에 조준해서 쏴주면 암세포만 정확히 파괴된다.
'꿈의 암 치료기’라고 불리는 중입자치료기가 국내 최초로 도입됩니다. 서울시 서대문구 신촌동에 있는 연세암병원은 약 3000억원을 들여 국내에서 처음으로 중입자암치료센터를 짓고 있습니다. 이달 중 준공을 앞두고 마무리 공사가 한창인 연세중입자암치료센터 건설현장을 찾았습니다. 중입자암치료센터 건설 현장이 언론에 공개되는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지하 4층에 내려서자 높이 7m, 두께 2.5m 콘크리트 차폐벽으로 둘러싸인 220t의 중입자 가속기가 웅장한 모습을 드러냅니다. 이 장비는 중입자를 빛의 속도에 가깝게 가속합니다. 이때 나오는 에너지 빔을 환자의 몸속에 쏴주면 암세포가 파괴되는 원리입니다.

중입자 치료가 주목받는 것은 무엇보다 치료 효과가 탁월하기 때문입니다. 특히 전립샘암은 100% 완치된 해외 사례도 있습니다. 이외에 각종 난치암 생존율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다고 합니다. 일반 방사선 치료에 비해 정상 세포에 거의 영향을 미치지 않아 부작용도 훨씬 적다는 게 의학계의 평가입니다. 회당 치료 시간도 2분 남짓에 통증도 없어 치료 후 당일 귀가가 가능합니다. ‘꿈의 암 치료기’라 불리는 이유입니다.

중입자 치료기는 세계에서 10대 정도만 운용되고 있습니다. 그동안 일부 암 환자들은 1억원 이상의 치료비가 드는 중입자 치료를 받기 위해 독일, 일본 등 해외 병원을 찾아야 했습니다. 연세중입자암치료센터가 문을 열면 원정치료비 부담도 크게 줄어들 전망입니다. 금기창 연세암병원장은 “해외 원정치료 비용 대비 절반 이하로 책정해 국내 암 환자와 가족의 부담을 최소화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연세중입자암치료센터는 1년간 시험 가동을 거쳐 본격적인 암 치료에 나설 계획입니다.


▎환자가 치료를 받는 ‘갠트리(gantry)’도 높이 9m, 무게 200t에 육박한다. 360도 회전 방식을 통해 모든 각도에서 치료가 가능하다. 중입자 치료기는 일본 도시바의 기술로 설계·제작·설치하고 있다.



▎중입자 치료기 설치를 위해 건물을 새로 지었다. MRI, CT 등 다양한 진료시설이 함께 들어설 예정이다.



▎중입자 치료기는 가속기와 치료 장비인 갠트리로 구성된다. 일본인 엔지니어가 가속기와 갠트리 연결부위를 점검하고 있다.



▎중입자 치료기는 막대한 전력을 소모하는 장비다.



▎중입자 치료기는 막대한 전력을 소모하는 장비다.



▎지하 4, 5층에 걸쳐 설치된 갠트리. 내부는 도시바 측 보안사항이라 카메라에 미처 담지 못했다.



▎가속기와 갠트리는 두께 2.5m의 콘크리트 차폐벽으로 둘러싸여 있다. 벽 중간에 두께 50㎝ 이상의 강철판을 삽입해 안전성을 높였다.
- 사진·글 김현동 기자 kim.hd@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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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2호 (2021.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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