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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위 1%가 주택 4.75호 보유해…평균 주택 자산가액은 30.9억원 

 

최경호 월간중앙 기자
■ 김회재 의원, 통계청 주택자산통계 첫 100분위 분석
■ 하위 10% 보유 주택 수 1호의 자산가액은 4500만원


▎서울 아파트 월세지수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가운데 지난 12일 송파구 공인중개사무소에 월세 관련 정보가 붙어 있다. KB부동산 월간 주택가격 동향에 따르면 11월 서울 아파트 월세지수는 108.6으로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 사진:연합뉴스
상위 1% 가구가 소유하고 있는 주택 수가 하위 10% 대비 약 5배에 달하고, 주택 자산가액은 수십 배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20대 이하 다주택자 수도 1만여 명이 넘는 것으로 분석됐다. 자산불평등 완화를 위한 부의 재분배가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회재 더불어민주당 김회재 의원이 통계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주택소유통계’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20년 주택 보유 가구 중 상위 1% 가구가 소유한 주택 수는 4.75호였다.

반면 하위 10%가 소유한 주택 수는 1호에 불과했다. 상위 1% 가구의 주택 수가 하위 10% 가구 대비 약 5배가량 많게 나타난 것이다.

상위 1%의 평균 주택 자산가액은 30.9억원이었다. 하위 10%의 평균 주택 자산가액 4500만원 대비 약 68.6배에 달하는 수치다.

2020년 하위 50%의 주택 자산가액은 1.84억원으로 나타났다. 상위 1%의 주택 자산가액(30.9억원) 대비 약 17분의 1 수준이다.

우리나라 주택 보유 가구를 줄 세웠을 때 가장 중간에 있는 가구의 주택 자산가액이 상위 1% 대비 십 수 배 적다는 뜻이다.

생애 출발선부터 다주택자로 시작한 미성년자 다주택자도 1377명에 달했다. 소득이 부족해 가족찬스로 주택을 구입할수밖에 없는 20대 이하 다주택자의 경우도 1만5907명으로 나타났다.

미성년자 다주택자 절반 이상은 수도권 지역에 거주하고 있었다. 수도권 지역의 미성년자 다주택자는 739명으로 전체 미성년자 다주택자의 53.7%를 차지했다.

김회재 의원은 “막대한 유동성으로 자산가격이 상승하면서 불평등이 악화됐다”면서 “불평등 바이러스를 치유하기 위한 부의 재분배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 최경호 월간중앙 기자 squeez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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