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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돌풍’ 안철수 “하루에 문자메시지만 1000개씩, 국민만 보고 가겠다” 

 

최경호 월간중앙 기자 (2022.01.10 기사작성)
■ “2030 지지율 상승 현장 다니며 많이 느껴… 진심 전해지는 듯”
■ “2월 초 이재명∙윤석열 3강 구도, 그렇게 되도록 만들어 갈 터”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1월 9일 한국지체장애인협회 청주시지회를 방문, 협회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마친 뒤 밖에서 기다리던 한 시민에게 사인을 해주고 있다. / 사진:김성태 프리랜서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뜨겁다. 정치권에서는 여야 막론하고 안철수의 ‘돌풍’을 주의 깊게 지켜보며 대응 방안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여론조사 업체 서던포스트가 CBS 의뢰로 1월 7∼8일(발표는 1월 9일) 전국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시행한 조사(95% 신뢰수준에 ±3.1%p)에서 야권 후보 단일화가 이뤄질 경우 안 후보 42.3%,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 28.9%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반면 윤 후보로 단일화가 되면 윤 후보 34.4%, 이 후보 33.6%로 나타났다(이하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1월 9일 저녁 안 후보와 전화가 연결됐다. 안 후보와 그의 부인 김미경 서울대 교수는 1월 7일 2박 3일 일정으로 충청권을 방문했다. 특히 김 교수는 1월 9일 충북 옥천의 고(故) 육영수 여사 생가를 방문했다. 김 교수는 이 자리에서 “육 여사는 사랑과 봉사의 상징으로 지금도 많은 국민으로부터 추앙받고 계신다”고 말했다.

안 후보 부부의 행보를 두고 보수층 공략과 함께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와의 야권 후보 단일화를 염두에 둔 포석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충청은 잘 알려진 대로 윤 후보의 부친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의 고향이다. 윤 후보는 “충청은 제 뿌리”라고 여러 차례 강조했다.

월간중앙과의 전화 통화에서 안 후보는 “하루에 문자메시지만 1000개씩 오고 있다. 요즘 현장에서 (달라진) 분위기를 많이 느낀다”고 운을 뗐다.

이어 안 후보는 야권 후보 단일화 가능성을 묻는 말에는 “모른다”며 다시 한번 선을 그었다. 안 후보는 앞서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제가 당선되고 또 정권 교체의 주역이 되기 위해 (후보로) 나왔고, 다른 어떤 생각도 하지 않고 있다”고 힘줘 말했다.

안 후보의 거듭된 손사래에도 불구하고 야권 지지층을 중심으로 야권 후보 단일화 요구가 거세지고 있다. 특히 윤 후보의 지지율 하락세에 비상이 걸린 국민의힘 일각에서는 단순히 후보 단일화를 넘어 공동정부론까지 제기된다. 공동정부 구상에는 단일화 경선에서 패한 후보도 차기 정부에 참여할 수 있는 만큼 ‘원팀 선거운동’이 가능하다는 설명이 곁들여진다. 전여옥 전 새누리당(현 국민의힘) 의원은 “대선 후 국민 통합을 위해서도 윤·안 후보의 연대와 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구체적인 단일화 방안과 관련해서는 두 후보의 지지율이 엇비슷할 경우 국민 참여 경선, 두 후보 간 지지율 격차가 클 경우에는 정치적 담판이 유력할 것으로 정치권은 보고 있다. 1997년 DJP(김대중+김종필) 연합의 경우 후자에 해당한다. “2월 초까지 지지율 3강 구도를 만들겠다”는 안 후보의 발언은 국민 참여 경선을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1월 9일 충북 옥천군 육영수 여사 생가를 방문한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의 부인 김미경 서울대 교수. / 사진:국민의당
“더 겸손하게 듣고 방법 찾아보겠다”

최근 2030세대에서 지지율 상승과 관련해서 안 후보는 “돌아보면 정치를 시작한 것도 2030세대 때문이었다”며 “(10여 년 전) 북 콘서트를 할 때는 대학교수였기 때문에 위로밖에 달리 해드릴 게 없었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최근 2030세대에서 지지율이 상승하는 건) 진심이 조금씩 전해지기 때문인 것 같다. 더 겸손하게 듣고 (해결) 방법을 찾아보겠다”고 말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알앤써치가 MBN과 〈매일경제〉가 의뢰로 1월 4~5일(발표는 1월 6일) 이틀간 전국의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1003명을 대상으로 시행한 여론조사(95% 신뢰수준에 오차범위 ±3.1%p) ‘이재명 vs 야권 단일 후보 안철수 vs 심상정’ 항목에서 이 후보 33.7%, 안 후보 41.6%,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 4.8%로 나타났다.

윤 후보와 안 후보 단일화 시 누구를 지지하겠냐고 묻는 항목에서는 윤석열 32.7%, 안철수 43.5%로 안 후보가 오차범위 밖에서 우세를 보였다. 안 후보는 20대에서 57.2%의 지지를 얻어 전 연령대 가운데 최고를 기록했다.

윤석열 vs 안철수 두 후보 중 단일화 시 경쟁력을 묻는 말에는 윤석열 35.8%, 안철수 43.3%로 조사됐다. 이 항목에서 안 후보는 30대에서 가장 높은 지지율(51.1%)을 얻었다.

안 후보는 “2월 초 이재명∙윤석열 후보와 지지율 트로이카(3강 구도)를 만들어 가겠다”며 “앞으로 서너 번 더 위기가 오겠지만 각오하고 있다. 지지율에 일희일비하지 않고 국민만 보고 가겠다”고 힘줘 말했다.

- 최경호 월간중앙 기자 squeez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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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1호 (2021.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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