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 포커스

Home>월간중앙>투데이 포커스

오미크론 덮친 명절… 귀성길 잊어선 안 될 ‘이것’ 

 

이민준 월간중앙 인턴기자
■ 국토부 “연휴 기간 총 2877만 명 이동” 예측
■ 마스크 착용, 환기, 손 씻기 등 기본수칙 중요


▎설날이었던 2021년 2월 12일 마스크를 쓴 시민들이 서울역에 도착해 승강장을 나서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민족 대명절인 설을 앞두고 오미크론 변이가 우세종화되며 시민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대유행과 명절이 맞물리면서 신규 확진자 수가 지금보다도 늘어날 것이란 우려가 커서다.

1월 26일 발표된 한국교통연구원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설 연휴 기간(1월 29일~2월 2일) 동안 총 이동인원은 2877만 명으로, 일평균 480만 명에 달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는 지난해 추석의 3276만 명에 비해 감소한 수치지만, 오미크론 변이가 폭발적인 확산세를 보이는 만큼 안심할 수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명절 이동 간 개인위생과 방역 수칙을 꼭 준수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한다. 최재욱 고려대 의대 예방의학교실 교수는 월간중앙 전화 통화에서 “원론적이고 널리 알려진 이야기지만, 고향 방문을 최대한 줄이고 일상 속에서의 방역과 개인위생을 꼼꼼히 챙겨야 한다”고 전했다. 이어 “오미크론 변이의 경우 경증으로 알려져 있으나 고령층에게는 여전히 치명적”이라며 “가족이나 친척 중 고령자를 보호하기 위해서라도 만남을 최대한 자제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도 1월 27일 질병관리청에서 열린 ‘오미크론 변이 대응 브리핑’에서 “오미크론을 대응하는 데 적극적인 예방접종과 마스크 착용, 환기, 손 씻기 같은 기본 수칙이 여전히 유효하다”며 국민에게 개인 방역 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1월 26일 저녁 서울 동작주차공원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줄지어 서 있다. / 사진:연합뉴스
전문가 “방역 강화 안 한 것은 ‘포기’나 마찬가지”

명절 전 사회적 거리두기 등 방역단계를 강화하지 않은 것에 대한 전문가들의 비판이 잇따르고 있다. 급격한 확산세에 대한 대응을 사실상 포기한 셈이라는 것이다. 최재욱 교수는 “지역 간 이동 제한이나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가 없는 상황에서 국민에게 방역수칙 준수만을 강조하는 것은 방치에 가깝다”고 꼬집었다. 최 교수는 이어 “사실상 국민을 대상으로 집단면역의 효과를 실험하는 것이나 다름없다”며 “도덕적으로 절대 일어나선 안 되는 일”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한편 오미크론 변이가 우세종으로 올라서며 일일 확진자가 최대 10만 명까지 증가할 것이란 예측도 제기됐다. 정재훈 가천대 예방의학과 조교수는 1월 27일 오미크론 변이 대응 브리핑에서 “확진자는 앞으로 5~8주간 증가하다 10만 명에서 정점에 이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3차 접종과 먹는 치료제 도입으로 중환자 증가세는 높지 않겠지만, 일시적으로 중환자 대응 능력의 한계에 달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 이민준 월간중앙 인턴기자 19g2970@naver.com

  • 금주의 베스트 기사
이전 1 / 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