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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면도 비빔밥도 ‘1만원 시대’ 눈앞 

 

최경호 월간중앙 기자
■ 최근 물가 상승 이어지는 가운데 주요 외식비도 대부분 올라
■ 냉면 9700원·비빔밥 9100원·김치찌개 7000원·칼국수 7600원


▎최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작년 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5%로 2011년(4.0%) 이후 10년 만에 가장 높았다. ‘밥상물가’로도 불리는 식료품·비주류 음료와 교통 물가는 각각 10년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 사진:연합뉴스
서울 광진구에 사는 주부 홍모(50)씨는 설 연휴 마지막 날인 2월 2일 저녁 동네 냉면집을 찾았다. 6년 전 광진구로 이사한 홍씨네 가족은 한 달에 한 번꼴로 이곳에서 ‘가족 회식’을 한다.

남편·아이와 함께 테이블에 앉은 홍모씨는 메뉴판을 보자 눈이 휘둥그레졌다. 얼마 전까지 8000만원이던 냉면은 9000원으로, 1만원이던 갈비탕은 1만2000원으로 올랐기 때문이다.

이날 홍씨 가족이 외식비로 지출한 돈은 총 4만원. 갈비탕(특) 1만5000원(종전 1만2000원), 물냉면 9000원(종전 8000원), 불고기 1만2000원(종전 1만1000원), 소주 4000원으로 지난해 연말과 비교하면 5000원이 올랐다.

최근 물가 상승이 이어지는 가운데 주요 외식비도 대부분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 종합포털 ‘참가격’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서울 지역 기준으로 대표 외식 품목 8개 가운데 7개 품목의 가격이 지난해 1월 대비 인상됐다.


▎밥상물가 상승률. / 사진:연합뉴스
유일한 하락은 삼계탕… 200원

가격 상승률이 가장 높았던 품목은 냉면. 냉면은 지난해 1월 9000원에서 12월 9731원으로 8.1% 상승하며 1만원에 육박했다. 짜장면은 같은 기간 5346원에서 5692원으로 6.4% 올랐다.

김치찌개 백반 가격은 7000원대, 비빔밥 가격은 9000원대로 뛰었다. 지난해 1월 서울의 김치찌개 백반 가격은 6769원이었으나, 12월에는 4.5% 오른 7077원으로 올랐다. 비빔밥은 8769원에서 4.3% 오른 9154원, 칼국수는 7308원에서 4% 오른 7615원, 김밥 1줄은 2654원에서 2.9% 오른 2731원, 삼겹살 200g은 1만6581원에서 1.9% 오른 1만6897원이었다. 조사대상 품목 중 삼계탕 가격만 유일하게 1만4462원에서 1만4231원으로 1.6%(약 200원) 하락했다.

다소비 가공식품의 경우 28개 품목 가운데 23개의 가격이 올랐다. 1년 동안 가격 상승률이 가장 높은 가공식품은 국수로 12.6% 상승했다. 식용유(10.1%)·컵라면(9.8%)·설탕(9.4%)·즉석밥(8.7%)도 가격 상승률이 높았다.

반면 고추장(-3.1%)·참치캔(-1.2%)·카레(-1.0%)·간장(-0.9%)·수프(-0.6%) 등 5개 품목은 가격이 소폭 하락했다.

- 최경호 월간중앙 기자 squeez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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