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 포커스

Home>월간중앙>투데이 포커스

[위크엔드 포커스] 석철주 개인展 ‘Fantastic moment’ 개최 

 

최현목 월간중앙 기자
■ 8월 5~25일 방배동 비채아트뮤지엄에서 열려
■ 대표작 ‘신몽유도원도’, ‘달항아리’ 시리즈 선뵈


▎석철주 작가의 작품 ‘신몽유도원도’는 조선 초기 화가 안견의 ‘몽유도원도’를 재해석한 작품이다. 사진 비채아트뮤지엄
석철주 작가의 개인전 ‘Fantastic Moment’가 8월 5일부터 25일까지 서울 서초구 방배동 비채아트뮤지엄(관장 전수미) 1·3층 전시실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에는 작가의 대표작인 ‘신몽유도원도’, ‘달항아리’ 시리즈 등 30여 점이 선보인다.

‘신몽유도원도’는 조선 초기 화가 안견의 ‘몽유도원도’를 재해석한 작품이다. 기존의 분위기를 살리면서 하늘 위에 열기구들이 비행하는 장면 등을 새로 묘사해 신비로움을 더했다. 석 작가는 “신몽유도원도는 꿈속을 거닌다는 뜻인 몽유(夢遊)라는 말을 넓게 해석해 열기구를 타고 꿈속으로 여행을 떠나는 것으로 설정했다”며 “삶에 지치고 힘든 현대인들이 그림을 통해 무릉도원 또는 이상향의 세계를 경험할 수 있게 해주고 싶다”고 설명했다.

이어 “신몽유도원도에서 시작한 꿈속 여행의 여정은 다음 단계인 달항아리 작품들에서도 이어진다고 볼 수 있다”라며 “달은 소원을 비는 대상이고, 항아리는 소중한 것을 담거나 안정적인 정착을 의미하므로 꿈에서 현실로의 귀환을 뜻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청전 이상범 사사(師事)하며 그림 시작


▎석철주 작가의 작품 ‘달항아리’는 꿈에서 현실로의 귀환을 상징한다. 사진 비채아트뮤지엄
전시를 주관하는 비채아트뮤지엄의 전수미 관장은 “신몽유도원도와 달항아리를 연작으로 전시함으로써 꿈에서 여행을 시작해 다시 현실로 돌아오는 방식의 환몽구조(幻夢構造)의 서사를 담고 있다”라고 했다.

또 전 관장은 “석 작가가 꿈속 여행의 가이드가 돼 관객과 함께 잠시 잊고 있던 꿈을 찾아 길을 나서는 모습은 상상만 해도 ‘Fantastic moment’가 아닐까 싶다”며 “작품 감상이라는 여정이 삶의 에너지가 되어줄 것으로 믿는다”라고 전했다.

석 작가는 16세 때 청전 이상범을 사사(師事)하면서 그림 공부를 시작했다. 그는 동양화로 그림에 입문했으나 전통적 동양화 재료와 기법 위에 아크릴 등의 현대적 재료와 기법을 다양하게 추가해 동양화·한국화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석철주 작가는 전통적 동양화 재료와 기법 위에 아크릴 등의 현대적 재료와 기법을 다양하게 추가해 동양화·한국화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사진 비채아트뮤지엄
※석철주 작가 약력:
추계예술대학교 미술대학 동양화과와 동국대학교 교육대학원을 졸업했다. 1990년부터 2015년까지 추계예술대학 미술대학 동양학과 교수를 역임했으며, 현재는 추계예술대학교 동양화과 명예교수로 있다. 개인전 29회(겸재미술관, 고려대학교 박물관, 학고재, 금산갤러리, 동산방 등)를 비롯해 400여 회의 국내외 초대전 및 단체전(국립현대미술관, 서울시립미술관, 홍콩아트페어 등)에 참여했다. 중앙미술대전에서 연 3회 특선에 입상했고, 1990년 미술기자상, 1997년 한국 미술작가상, 2010년 한국평론가협회 창작부문대상을 받았다. 국립현대미술관, 성곡미술관, 서울시립미술관, 리움미술관, 호암미술관, 국회의사당, 청와대, 두바이대사관, 광주시립미술관, 남북출입사무소 등이 석 작가의 작품을 소장하고 있다.

- 최현목 월간중앙 기자 choi.hyunmok@joongang.co.kr

  • 금주의 베스트 기사
이전 1 / 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