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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이초 ‘갑질 의혹’ 사실로…철저히 규명하라” 

 

최은석 월간중앙 기자
민주 “서이초 ‘연필 사건’ 가해 학부모 현직 경찰과 검찰 수사관으로 드러나”
“‘검경 가족’에 면죄부를 줄 생각 말고 경찰 명운 달렸다는 각오로 조사해야”


▎8월 5일 서울 광화문에서 열린 ‘교사와 학생을 위한 교육권 확보를 위한 집회’에서 한 교사가 사망한 서이초 교사 유가족의 발언을 들으며 눈물을 흘리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서울 서초구 서이초등학교 교사 A씨가 최근 스스로 목숨을 끊은 가운데, A교사가 연락을 주고받은 학부모 중 현직 경찰관과 검찰 수사관 부부가 포함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학부모 ‘갑질 의혹’을 은폐하려 한 정황이 드러난 경찰을 비난하며 철저한 진상조사를 촉구했다.

박성준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23일 서면 브리핑에서 “서이초등학교 ‘연필 사건’ 가해 학부모가 현직 경찰과 검찰 수사관으로 밝혀졌다”며 “학부모가 먼저 개인번호로 전화한 사실이 확인되지 않았다던 경찰의 발표도 거짓말로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박 대변인은 “교사를 괴롭힌 학부모 정체가 왜 밝혀지지 않았는지 이제야 의문이 풀렸다”며 “혐의를 발견하지 못했다던 경찰 발표는 ‘검경 가족’을 감춰주려던 기만극이었나”라고 따져 물었다.

그는 “세상을 떠난 교사의 억울함을 밝혀야 할 경찰이 국민적 비난을 피하려고 가해 학부모를 숨겼다니 충격적”이라며 “경찰이 제대로 진상조사를 할 수 있을지 의구심을 떨치기 어렵다”고 꼬집었다.

박 대변인은 “경찰은 검경 가족에게 면죄부를 줄 생각하지 말고 철저한 진상조사로 유족의 원통함을 풀어줘야 할 것”이라며 “사건 해결에 경찰 명운이 달려있다는 각오로 조사에 나서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 최은석 월간중앙 기자 choi.eun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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