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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김남국, 불출마 넘어 자진 사퇴가 도리” 

 

최은석 월간중앙 기자
“뻔뻔하게 남은 임기 동안 혈세로 지급되는 세비 몽땅 챙기려 해”
“더불어민주당, 제 식구 감싸기 중단하고 김 의원 제명 결단해야”


▎김남국 무소속 의원이 7월 27일 오후 국회 본회의에 출석해 있다. 사진 김성룡 중앙일보 기자
코인 거래 의혹 논란으로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무소속 김남국 의원에 대한 국회 윤리특별위원회 소위원회 표결이 30일로 미뤄졌다. 김 의원이 22일 회의가 열리기 직전 입장문을 내고 “윤리특위 심의 결과와 관계없이 22대 총선에 불출마하겠다”고 선언한 데 따른 것이다. 김 의원 불출마 선언 소식에 민주당이 표결 연기를 제안했고, 이날 오후 2시 속개된 회의에서 위원장인 이양수 국민의힘 의원이 제안을 받아들였다.

국민의힘은 관련해 “김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했다고 해서 국회의원 책무를 저버린 코인 거래가 사라지는 것은 아니라”면서 의원직 자진 사퇴 대신 총선 ‘불출마 카드’를 꺼내든 김 의원을 비난했다.

신주호 국민의힘 상근부대변인은 논평에서 “김 의원이 뻔뻔하게 남은 임기 동안 국민 혈세로 지급되는 세비를 몽땅 챙기려 한다”며 “하루라도 빨리 의원직에서 물러나는 것만이 김 의원이 유일하게 할 수 있는 국민에 대한 최소한의 도리”라고 주장했다.

신 부대변인은 “자료 제출 등을 사실상 거부하며 자문위의 진상 조사를 방해했던 김 의원의 뒤늦은 ‘악어의 눈물’은 조금이라도 동정표를 얻어 자신의 물욕을 채우기 위한 ‘보여주기식 쇼’에 불과하다”고 일갈했다.

신 부대변인은 표결 연기를 제안한 민주당을 향해서도 날을 세웠다. 그는 “회의 전 민주당 의원들과 사전에 어떤 논의라도 있었던 것인지, 아니면 민주당의 제 식구 감싸기를 위한 동지애가 발동된 것인지, 결과적으로 표결이 연기됐다”며 “민주당 출신 김 의원이 임기를 끝낼 수 있도록 셀프 면죄부를 부여하려는 시도로 볼 수 있는 대목”이라고 주장했다.

신 부대변인은 “매번 발생하는 민주당의 제 식구 감싸기는 그들의 도덕 불감증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것”이라며 “국민이 부여한 거대 의석을 오로지 자당을 위한 방탄 갑옷으로 쓰겠다는 선언으로 보인다”고 비난했다.

신 부대변인은 “제명 권고를 무시한 채 징계 절차를 방해하면서 끝까지 김 의원을 보호하려는 민주당의 모습을 국민께서 지켜보고 계신다”며 “민주당은 제 식구 감싸기를 중단하고, 김 의원 제명을 결단하라”고 촉구했다.

- 최은석 월간중앙 기자 choi.eun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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