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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태경 “축협 개혁 없인 ‘클린스만 사태’ 또…” 

 

최은석 월간중앙 기자
정치권에서도 비판 잇따라…“정몽규 사퇴 요구 거세질 것”
“감독 경질만으론 부족…이사회 전횡 막을 견제 기구 둬야”


▎위르겐 클린스만 축구대표팀 감독의 경질이 유력한 가운데, 정치권에서도 대한축구협회를 겨냥한 비판들이 쏟아지고 있다.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14일 페이스북에 “감독 교체만으로 문제가 해결되는 게 아니고, 축구협회의 시스템 개혁에 핵심이 있다”고 적었다. 사진 연합뉴스
위르겐 클린스만 축구대표팀 감독의 경질이 유력한 가운데, 정치권에서도 대한축구협회를 겨냥한 비판들이 쏟아지고 있다.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14일 페이스북에 “감독 교체만으로 문제가 해결되는 게 아니고, 축구협회의 시스템 개혁에 핵심이 있다”며 “이 논의를 배제하면 제2의 클린스만 사태가 또 발생할 수 있다”고 적었다.

하 의원은 “국가대표 감독은 ‘전력강화위원회’에서 선발하는데, 클린스만 선발 과정에 뒷말이 무성했다”며 “정몽규 축구협회장이 FIFA 임원 출마와 회장직 연임을 위해 독일 축구계 인맥을 활용하려고 조직강화위원회를 식물 기구로 전락시켰다는 의혹도 있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사회의 독단적 결정과 후보 감독에 대한 정보 없이 자질을 평가해야 하는 상황에서 위원들이 공개적 불만을 표출하기도 했다”며 “2011년 정몽규 당시 K리그 총재는 승부조작으로 얼룩진 위기에서 사외이사제 도입 등 투명성 강화 조치를 통해 성공적 개혁을 이끌었다”고 했다.

이어 “K리그를 구했던 초심으로 돌아가 정몽규의 거수기로 전락한 축협 이사회를 막을 시스템이 절실하다”면서 “제 살을 깎아내는 축협의 개혁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하 의원은 “축협은 스스로 견제할 수 있는 장치를 만들어야 한다”며 “개혁을 완수하지 못하면 정몽규 회장에 대한 사퇴 요구가 점점 거세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도 한국 축구대표팀이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준결승에서 탈락한 것을 두고 11일 페이스북에 “클린스만 감독에 대한 검증은 끝났다. 대한축구협회가 응답할 차례”라고 적은 바 있다.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은 13일 페이스북에서 “클린스만 감독이 또 한국을 떠나 미국으로 갔다”며 “위약금을 무기로 대한민국 축구를 볼모로 삼고 있는 그를 더 늦기 전에 해임해야 한다”고 했다.

최은석 월간중앙 기자 choi.eun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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