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회담 제의하자 한동훈 하루만에 “대단히 환영한다”
양당 대표 논의할 주요 의제로 채상병·금투세·25만원 꼽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에게 회담을 제의하자 한 대표가 즉각 환영의 메시지를 냈다. 한 대표는 19일 오전 중앙당사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표 회담 제의에 대해 대단히 환영한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조속한 시일 내에 시간과 장소를 잡았으면 좋겠다”고 했다.

양당 대표가 논의할 주요 의제로 채상병 특검법,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전 국민 25만원 지원법 등이 꼽힌다.

이 대표는 전날인 18일 대표직 수락 연설에서 “무엇보다 채상병 특검법에 대해 허심탄회한 논의가 필요한 만큼, 한 대표도 진상규명을 반대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민주당 발의 특검안이 최선이라 생각하지만, 한 대표도 제3자특검추천안을 제안한 바 있으니 특검 도입을 전제로 실체규명을 위한 더 좋은 안이 있는지 열린 논의를 기대한다”고 했다.

25만원 지원법 곧 국회 재표결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 대표는 같은 날 밤 금투세 논의를 제안했다.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한 대표는 “민생을 위한 대승적 협력의 정치를 하자”며 “금투세 폐지 등 시급한 민생 현안들에 대해 조만간 뵙고 많은 말씀을 나누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전당대회 기간 금투세 유예 및 보완 입장을 밝히며 우클릭을 시사한 바 있다.

전 국민 25만원 지원법도 도마 위에 오를 전망이다. 이 대표는 19일 오전 신임 지도부와 국립 서울현충원을 방문한 자리에서 전 국민 25만원 지원법 처리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중요한 것은 골목상권에 활력을 불어넣고 서민경제에 도움이 되는 민생지원금 소비쿠폰 지원”이라며 ”우리에게 아쉽게도 집행 권한이 없지만, 정권을 감시·견제하는 입법 권한 범위 내에서라도 정부를 견인하고 여당을 설득해 국민 민생에 도움이 되는 정책을 최대한 발굴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전 국민 25만원 지원법은 야당 단독으로 국회를 통과했지만, 윤석열 대통령이 거부권(재의요구권)을 행사해 국회 재표결을 앞두고 있다.

최현목 기자 choi.hyunmok@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