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동의 1980년. 언론계 역시 수난과 저항, 좌절이 점철된 한 해였다. 전 계엄사령부 보도검열단 위영일 씨는 의도하지 않은 軍政의 희생양으로 과오의 역사 한복판에 있었다. 위씨가 1980년 언론검열 비망록을 <월간중앙>을 통해 공개했다. 계엄군의 시각에서 정리한 최초의 기록이자 28년 만의 고백이다.
“1980년 6월호를 소장하고 있습니다. 계엄 당시 의 폐간을 불러 일으킨 1980년 6월호. 본인이 직접 검열했으나 상부에서는 검열이 잘못되었다는 이유로 본인은 징계에 회부되고 시중에 배포된 은 보안사에 의해 전량 회수되었지요. 하지만 당시 서울시청 보도검열단에서 근무하고 있었기에 한 권을 보관하게 되었습니다.”
위영일(59) 씨의 이메일을 받은 것은 지난 10월24일이었다. 6월호는 당시 전량 회수됐고, 은 그 다음달인 1980년 7월호를 끝으로 군부에 의해 폐간됐다. 다시 복간된 것은 8년 만인 1988년 3월호였다. 위씨는 본사에서 1980년 6월호를 한 권도 가지고 있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 아래 보관하고 있던 책을 기증하고자 연락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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