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사회.북한.국제

Home>월간중앙>정치.사회.북한.국제

[배종찬의 민심 뚫어보기(23)] 세대교체론, 총선 지배하는 프레임 될까? 

‘아직 젊다’는 86세대, 국민들 생각은 다르다 

사회 전반서 세대교체 진행 중… 21대 국회는 86세대 정치인이 60%
86세대 운동권 정치인 청산 주장에 여론은 대체적으로 호의적 응답


▎이번 22대 총선에 출마 예정인 민주당 ‘86세대’들. 설문조사 결과 86세대 운동권 정치인 퇴진론에 대해 공감한다는 의견이 응답자 10명 중 6명에 가까운 58%로 나타났다.
4월 10일 총선을 앞두고 새로운 프레임이 부각되고 있다. 바로 ‘세대교체’다. 이 세대교체는 연령적인 의미도 있겠지만 기존의 기득권 정치와 86세대 운동권 정치에 대한 환멸이 모두 담겨 있다. 세대교체는 정치적인 의미뿐만 아니라 경제적이고 사회적인 의미까지 포함하고 있다. 특히 사회적으로, 문화적으로 세대교체는 시대적 변화의 상징처럼 등장했다.

사전적 의미의 ‘세대교체’는 신세대가 구세대를 대체한다는 뜻이다. 비슷한 말로 리빌딩·물갈이·주역교체 등이 있으며, 대체로 연예계와 스포츠계에서 많이 쓰였다. 하지만 지금은 전반적인 현상으로 확대됐다. 사회와 산업계 전반에서 세대교체 현상이 목격된다. ‘발전’, ‘성장’ 같은 명제에 삶을 걸었던 베이비붐 세대가 주역에서 물러나고 ‘개성’과 ‘문화’를 중시하는 X세대가 중심으로 떠오르더니,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며 ‘디지털 원주민’이라 불리는 MZ세대(밀레니엄·Z세대)가 주축으로 부상하고 있다. 오히려 X세대는 중간에 낀 세대로, 한국 정치에서 주류를 형성하고 있는 86세대 그리고 사회 문화적으로 새로운 트렌드를 이끌어가고 있는 MZ세대의 틈바구니 속에서 허덕이는 모습까지 보이고 있다.

경제든 문화든 이제는 정치까지 사람들의 관심은 온통 MZ세대에 꽂혀 있다. 이들을 이해하는 게 세상과 소통하는 것이고, 시대에 뒤처지지 않을 나름의 전략이고 나아가 ‘힙한’ 것처럼 세상은 말하고 그렇게 해석되고 있다. 사람들의 언어에서, 그리고 머리에서 ‘X세대’는 이미 사라진 것처럼 인식될 판이다. 86세대, 한때 386세대에 배신당한, 그래서 이제는 MZ세대에게 자리를 넘겨줘야 할 위기를 맞은 낀 세대로 명명되는 이유다.

공천을 앞둔 민주당에서도 X세대인 70년대생 후보들이 86세대 의원들의 실명을 거론하며 공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지난 총선에선 없던 현상이다. 여기에 대기업 개혁, 대북 협력, 복지 포퓰리즘 등 과거 86세대가 주도한 어젠다가 정책 실패로 국민의 지지를 잃은 것도 달라진 상황이다. 이에 따라 비슷한 학벌이나 운동권 경력을 가진 인사들 대신 새로운 어젠다를 가진 인사들이 정치권에 진입해야 한다는 요구도 커지고 있다.

4·10 총선에서 86세대 유권자 비중은 19%


한국 정치 주류 세력은 1960년대 태어나 80년대 대학에 입학했던 ‘86세대’다. 2020년 21대 총선에선 당선자의 58%를 차지했다. 반면 현재 유권자 가운데 86세대는 19%다. 국민의힘도 86세대가 전체 의원 중 다수의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여당의 86세대도 기존 보수의 산업화 담론을 뛰어넘는 새로운 어젠다를 제시하는 데 실패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여당의 86세대는 오히려 이념적 강경 보수의 성향을 띠거나, 반대로 지역 정치에만 몰입하는 경향이 많았다는 것이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은 선거의 새로운 프레임으로 ‘세대교체’를 신호탄으로 쏘아 올렸다. 이 신호탄은 86세대 운동권 퇴진 청산론에 그치지 않는 모습이다. 비상대책위원회 위원과 공천관리위원회 위원을 임명한 결과와 자신의 비서실장 그리고 사무총장 임명자의 배경을 보면 586세대, 즉 이전의 386세대를 대체하려는 의지가 강력하게 드러나고 있다.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비대위원 인선을 하면서 “생물학적 나이를 기준으로 한 세대 포위론이나 세대 교체론이란 말은 그렇게 신뢰하지 않는다”며 “이창호 사범은 10대에 세계를 제패했고 조지 포먼은 제 나이대에 헤비급 챔피언을 했고, 히치코크 감독은 60살에 사이코를 만들었다”고 했지만 사실상 세대교체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는 분석이다.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더불어민주당의 주축 구성원인 86세대 운동권 청산을 강조하고 나섰다. 한 위원장은 지난달 26일 취임 일성으로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일단 당내에서는 호응이 있는 모습이다. 친윤 핵심으로 불렸던 이철규 의원이 인재영입위원장 사의를 표명했다가 다시 한동훈 비대위원장과 공동으로 맡기로 하는 등 기득권을 내려놓는 모습은 한 위원장의 활동 반경에 여지를 주고 있다. 한동훈 비대위원장의 불출마 선언과 86세대 운동권 청산은 민주당을 겨냥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민주당이 주장하는 ‘총선 정권 심판론’에 맞서 기득권으로 변질된 운동권 청산으로 맞프레임을 걸고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한동훈 비대위원장 스스로 희생을 선택했다는 것이다.

86세대 ‘운동권’ 퇴진론에 공감 여론 58%


전당대회 돈 봉투 관련 혐의로 법정 구속되고 기소된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가 지난달 한 행사장에서 한 전 장관을 ‘어린 놈’으로 지칭해 논란이 일었는데, 이에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송 전 대표 같은 사람들이 어릴 때 운동권 했다는 것 하나로 사회에 생산적인 기여도 별로 없이 자그마치 수십 년간 자기 손으로 돈 벌고 열심히 사는 대부분 시민들 위에 도덕적으로 군림했다”고 응수했다.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강조하는 86세대 운동권 청산 주장은 여론 조사에서 공감대를 만들어내고 있다. 조선일보와 TV조선이 케이스탯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12월 30~31일 실시한 조사(전국 1018명 무선가상번호전화면접조사, 표본오차95%신뢰수준±3.1%p 응답률13.9%, 자세한 사항은 조사 기관의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 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에서 ‘80년대 민주화 운동을 주도했던 60년대생, 이른바 운동권 정치인들에 대해 현실정치에서 물러나야 한다는 주장이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는지’ 물어봤다. 86세대 운동권 정치인 퇴진론에 대해 공감한다는 의견이 응답자 10명 중 6명에 가까운 58%로 나타났다. 공감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36%로 나왔다. 86세대 운동권 출신이 주축인 민주당을 지지하는 성향이 강한 30대와 40대 그리고 50대에서 86세대 운동권 정치인 퇴진론에 공감하는 의견이 각각 56%, 58%, 60%로 나왔다. 지역별로 볼 때 4·10 총선에서 가장 중요한 지역인 서울과 인천, 경기 등 수도권에서 86세대 운동권 정치인 청산 퇴진론이 60% 남짓할 정도의 결과다. 중도층도 마찬가지로 나타났다. 국민의힘 지지층은 10명 중 8명이 넘는 83%가 86세대 운동권 정치인 청산에 공감하는 것으로 나왔다. 민주당 지지층은 운동권 정치인 퇴진론에 대해 공감하지 못한다는 의견이 52%로 절반을 넘겼지만 청산해야 한다는 답변이 42%로 낮지 않은 비율이었다.

시급한 정치개혁 1위 ‘세대교체’


▎사진: 오피니언라이브 캐치애니(CatchAny)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중대 범죄가 법에 따라 처벌받는 걸 막는 게 지상 목표인 다수당이 더욱 폭주하면서 이 나라의 현재와 미래를 망치는 것을 막아야 한다”면서 “그런 당을 숙주 삼아 수십 년간 386이 486, 586, 686이 되도록 썼던 영수증을 또 내밀며 대대손손 국민들 위에 군림하고 가르치려 드는 운동권 특권 정치를 청산해야 한다”고 했다. 이번 총선에서 이재명 대표에 대한 심판과 86세대 운동권 청산을 전면에 내걸겠다는 걸 명확히 한 것으로 풀이 된다. 현 시점에서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성공적인 전략으로 풀이된다.

민주당의 정치적 자산으로 성장했던 이낙연 전 대표마저 86세대 운동권 정치인들에 대한 저격을 마다하지 않았다. 이낙연 전 대표의 “민주당 의원 44%가 전과자”라고 한 발언이 화제가 된 가운데, 이낙연 전 대표가 “해당 발언에 오류가 있었다”며 “44%가 아닌 41%”라고 정정했다. 그는 지난 9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저는 민주당 국회의원 44%가 전과자라고 발언한 바 있다”면서 “한 시민단체 통계를 인용한 발언이었는데, (정확히) 계산해보면 44%가 아니라 41%가 맞다”며 이같이 밝혔다. 실제로 한 설문 조사는 86세대 운동권 정치인 출신들이 오랫동안 기득권을 누리는 정치권에서 군림해 온 사실에 대해 비판적인 결과를 보여주고 있다.

한국일보가 지난 2021년 6월 오픈서베이에 의뢰해 성인 남녀 103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모바일 설문조사(표본오차95%신뢰수준±3.04%p, 자세한 사항은 조사 기관 및 발표 기관의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에 따르면, 응답자들은 ‘가장 시급하다고 보는 정치개혁 부문’을 묻는 질문(복수응답)에 ‘정치권 세대교체’(54.1%)를 가장 많이 꼽았다. 2위에 오른 선택은 ‘정경유착 근절’(51.7%)이다. 눈에 띄는 점은 젊은 층뿐만 아니라 거의 모든 세대에서 ‘세대교체’를 1위의 과제로 택했으며, 오히려 연령이 높은 40~60대에서 이런 요구가 더 강하게 드러난다는 것이다. 가장 강한 세대교체 요구를 드러낸 그룹은 40대(59.5%), 50대(58.5%), 60대 이상(56.5%), 30대(49%), 20대(47%) 순이었다. 오히려 20대와 30대의 경우 세대교체도 교체지만, 동시에 보다 우선적 변화로 ‘정경유착 근절’을 1위(48.5%, 55%)로 꼽았다. 정치권이 대의보다 기업이나 경제 기득권의 이해를 대변하고 있다는 20·30세대의 문제의식이 드러난 것으로 풀이된다. 물론 세대교체 대상으로 민주당의 주축을 이루고 있는 운동권 정치인뿐만 아니라 당선 가능성이 높은 텃밭 지역에서 오랫동안 기득권 토착 이익을 누려왔던 여야 정치인들 모두가 다 포함돼야 할 것으로 본다.

우리 사회에는 1987년 직선제 개헌에 절대적인 기여를 한 학생 운동권에 대한 사회적 부채 의식이 존재한다. 군부 독재를 관통하면서 학생 운동은 우리 사회 민주화 운동의 중심이었고 그 학생 운동 세력의 중심에 대학교 총학생회장을 비롯해 학생 운동 지도부가 존재했었다. ‘386세대’라는 단어가 처음 등장한 것은 1990년대 말이다. 1996년 코스닥시장 개설, 1997년 ‘벤처기업 육성에 관한 특별조치법’ 시행 등 IMF 외환위기 극복을 위한 연속된 조치를 배경으로 30대 IT 벤처 기업가들이 속속 등장했다. 86세대는 대학을 다녔지만 대학 생활을 통한 문화, 사회, 학문적 정체성이 아니라 독재에 항거해 승리를 쟁취했던 사명감을 그들의 정체성으로 삼는다. 겉으로는 ‘민주적’이지만 사실은 ‘권위적’이라는 데 젊은 세대는 물론, 86세대 자신들도 공감하는 경향이 있다.

86 빅데이터 연관어… 정치·위원장·민주당


▎86에 대한 빅데이터 연관어(위). 운동권에 대한 빅데이터 감성 연관어 및 빅데이터 긍·부정 감성 비율(아래). / 사진:썸트렌드
학생운동을 하던 시절, 맞서 싸워야 할 대상은 이를 진압하는 공권력이었다. 그래서 학생들은 진을 짜서 그들과 대치해야 했다. 적과 아의 구분, 편 가르기는 전장에서 기본이었다. 적과 싸우는 전장에서 수직적 위계 서열은 효율적인 방식이었다. 그런 86세대의 습성은 우리 사회 연공 서열에 따른 관료주의, 수직적 구조로 체제화됐다. 그리고 이제 그들이 만든 사회적 구조에 젊은 세대의 불만이 우후죽순처럼 터져 나오고 있다. 변화의 동력이던 세대가 이제 변화를 가로막는 존재가 돼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는 것으로 보인다.

1960년대 태어나 1980년대 대학을 다니며 30대부터 사회에 진출한 이들을 두고 시간의 흐름과 함께 386·486·86이라 부르고 있지만 30대뿐만 아니라 50대인 지금도 우리 사회를 이끌고 있는 세력이다. 자유와 평등을 외쳤던 86세대가 주도해 만든 오늘이 오히려 불공평하고 정의롭지 못하다는 아이러니에서 출발한 세대담론이다. 기득권층으로 대표되는 86세대가 독점하는 권력을 내려놓고 사회의 변화에 앞장설수록 깊어지는 세대 갈등도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21대 국회의원 가운데 50대가 차지하는 비중은 60%에 달한다. 역대 국회 중 최고 비율이다. 현재 50대는 60년대생, 80년대 학번의 ‘86세대’로, 문재인 정부의 주축을 이뤘다. 30대 시절엔 386, 40대엔 486으로 불렸다.

정치권을 비롯해 후배 세대로부터 혁신의 대상이 돼버린 ‘86’에 대한 빅데이터 평가는 어떤 내용일까. 빅데이터 심층 분석 도구인 오피니언라이브의 캐치애니(Catch Any)로 지난 1~8일 기간 동안 빅데이터 연관어를 도출해 보았다. 86에 대한 빅데이터 연관어는 ‘정치’, ‘위원장’, ‘한동훈’, ‘민주당’, ‘국민’, ‘이재명’, ‘국민의힘’, ‘정부’, ‘특검’, ‘한국’, ‘국가’, ‘대한민국’, ‘국회’, ‘위원장’, ‘이준석’, ‘윤석열’, ‘정치인’, ‘장관’, ‘야당’ 등이 올라왔다.

‘운동권’ 빅데이터 연관어… 망치다·특혜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대표적은 86세대 운동권 정치인이다. 그는 전당대회 돈봉투 살포 의혹으로 지난 1월 구속 기소됐다. / 사진:연합뉴스
연관어를 보면 최근 86세대에 대한 사회적 인식과 함께 정치적인 기득권을 지속해 온 것에 대해 ‘86세대 운동권 정치인 퇴진 청산론’과 맞물려 있다. 왜 X세대는 존재감 없이 사라진다는 박탈감을 느끼는 것일까?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위의 86세대가 한국정치·경제·사회·문화 전 영역에서 오랜 시간 주도적 목소리를 내온 데 비해 X세대는 문화계를 제외하고 사실상 헤게모니적 위치를 점한 바가 없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다. 무엇보다 돈과 권력, 즉 경제와 정치 영역에서 리더적 역할을 점하지 못했다. 20대부터 사회적 조명을 받은 86세대는 ‘우린 여전히 젊다’며 X세대를 자신들의 보조적 위치에 가둬뒀고 X세대는 이를 돌파하지 못한 것으로도 볼 수 있다.

과연 빅데이터는 86세대와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주장하고 있는 ‘운동권 청산’에 대해 어떤 평가를 내리고 있을까? 빅데이터 분석 도구인 썸트렌드로 지난해 12월 8일부터 올해 1월 7일까지 기간 동안 86세대와 운동권에 대한 빅데이터 감성 연관어와 긍·부정 감성 비율을 도출해 봤다. 86세대에 대한 빅데이터 연관어는 ‘비판’, ‘기여하다’, ‘범죄’, ‘억누르다’, ‘의혹’, ‘공감하다’, ‘강하다’, ‘비난’, ‘성공하다’, ‘보완하다’, ‘논란’, ‘기대’, ‘열정적’, ‘공감’ 등으로 나왔고 운동권은 ‘망하다’, ‘비판하다’, ‘범죄’, ‘폭주’, ‘몰락’, ‘특혜’, ‘논란’, ‘최선’, ‘노력하다’, ‘청렴’, ‘윤리적’, ‘가짜’, ‘비극’ 등으로 나타났다.

86세대에 대한 빅데이터 정서는 긍정적인 시각과 부정적인 시선이 혼재돼 있다. ‘서울의 봄’이라는 민주화를 이뤄낸 공이 긍정적으로 작동했다면, 후배들에게 그리고 다음 세대에게 기회를 넘겨주지 못한 결과에 대한 비판적 평가가 함께 담겨 있다.

반면 ‘운동권’에 대한 빅데이터 평가는 신랄하다. 가장 많은 비율로 등장한 감성 연관어가 ‘망치다’로 나왔고 상위권에 등장한 연관어 중에는 ‘특혜’가 있다. 우리 사회의 비민주성과 반투명성을 극렬하게 비판했던 운동권 정치인들이었지만 그들에 대한 빅데이터 평가는 냉랭하고 싸늘하다. 86세대에 대한 빅데이터 긍정 감성 비율은 36%, 부정은 60%로 나왔고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맹렬히 정조준하고 있는 ‘운동권’에 대해서는 긍정 26%, 부정 73%로 나타났다.

한동훈 비대위원장의 86세대 운동권 청산 주장이 대중들에 공감을 얻고 있다는 분석 내용이다. 86세대에 대한 민심은 정치 민주화 기여에 대한 인정과 운동권 정치인에 대한 청산 여론이 맞서고 있다. 86세대 선배들로 인해 후배들의 사회적 참여 기회와 정치적 발탁 순간을 놓쳤다는 푸념과 원망이 쌓이고 쌓여 선거 지형에 결정적 영향을 줄 대빙하가 될지도 모르겠다.

※ 배종찬 - 정치컨설턴트이자 인사이트케이 연구소장. 연세대 정치외교학 학사, 서울대 국제대학원을 석사로 졸업하고 고려대 행정학 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한국교육개발원 전문연구원, 국가경영전략연구원 책임연구원, 한길리서치 연구팀장, 리서치앤리서치 본부장을 지내고 인사이트케이 연구소를 설립했다. 현재 종편 및 보도전문채널의 패널로 주로 출연하고 있다.

202402호 (2024.01.17)
목차보기
  • 금주의 베스트 기사
이전 1 / 2 다음